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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장애인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적 고립'

박재형 기자 입력 2020-04-20 07:35:00 수정 2020-04-20 07:35:00 조회수 2

◀ANC▶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장애인들은
훨씬 가혹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재난 재해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내몰리는 이들을 위해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대구MBC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체 장애 1급인 석영수 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유일한 소통 통로였던
'장애인 야간 학교'가 두 달째 휴업한 겁니다.

코로나 19사태로 갈 곳도 마땅치 않다 보니
우울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SYN▶석영수/지체 장애1급
"학교 못 가니까 답답해서 못 살겠어요. 집에 있으니까 정말 답답하고..."

코로나 19로 장애인은 학교에 갈 수 없고,
온라인 수업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최근 방문 수업을 겨우 시작한 곳도 있지만,
이마저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INT▶황보경 사무국장
/질라라비 장애인야간학교
"(비장애인들은) 여러 매체 통해서 혹은 SNS 통해서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를 할 수 있지만, 당사자분들은 그런 게 힘드시니까 계속 혼자 계신 느낌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코로나 19사태에서
장애인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장애인 확진 환자는 갈 격리시설이 없다 보니
집에서 혼자 생활하며
자가 격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방호복을 입고 중무장한 활동보조사가
긴급 투입되기도 했지만,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SYN▶활동지원사(영상통화) - 2월 29일
"병원에 가서 직원들한테 환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전혀 못받고 있어서 솔직히 좀 많이 걱정이 되는 상태입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 때도,
메르스 사태를 겪고 난 지금도
장애인은 늘 대책의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INT▶전근배 사무국장
/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 인력이 공식적으로 투입되지도 않고, 장애인 확진환자가 병원에 갔을 때 이 장애인 확진자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병원 매뉴얼도 없는 상태에요."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혼자서 생활하기도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사회적 고립이 될 수 있는 상황.

코로나 19를 계기로 감염병에 대비한
장애인 대책 수립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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