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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취급받던 의료원이 코로나19 치료 전담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9-09 14:55:03 수정 2020-09-09 14:55:03 조회수 7

◀ANC▶
전남의 공공병원들은
열악한 경영 때문에
평소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공공의료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947년 도립 강진병원으로
설립된 강진의료원입니다.

강진과 장흥, 완도, 진도 등
6개 군지역 30만 명이 진료 대상.

민간병원이 절대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70년 넘도록 운영 중입니다.

◀INT▶이현미 / 강진군
"일단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올 수 있는 곳이
이곳 뿐이니까 이곳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거죠"

11개 진료과목 가운데 내과와 정형외과를
빼면 모두 적자 상태.

수지가 맞지 않아 민간 병원은
포기해버린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을 운영 중입니다.

◀INT▶정기호 강진의료원장
"공공의료서비스를 하는데 거의 절반 정도,
1년 적자의 절반이 거기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수익적 24시간 분만산부인과라든지
소아과, 응급실..."

코로나19 상황은
이처럼 어려운 공공병원에
기대고 있는 게 모순입니다.

대도시 병원으로 간 중증환자를 제외하고는
전남의 코로나19 환자 전원이
강진,순천,목포의료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대구와 광주 등 타지역 환자
120여 명도 전남의 공공병원들이
수용했습니다.

공공병원은 의사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영됐습니다.

◀INT▶강영구 보건복지국장/전남도청
"한때는 애물단지처럼 생각했지만 결국
위기에서는 빛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어렵지만 앞으로 공공병원 확충도 필요하고
기능보강도 필요하고..."

독립채산제로 스스로 인건비와 운영비를
벌어들여야 하는 공공병원은
코로나19 환자치료를 도맡으며 수익을
낼 길이 막혔습니다.

정부가 일부 손실보상을 하고,
전라남도도 긴급 예산을 지원했지만
임금체불과 외래*입원환자 감소로 발생한
적자는 완전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공공의료체계 강화는 당장의
경영난 앞에 공공병원에게 꿈같은 일.

정부의 의지는 예산으로만
증명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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