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개 대학 정원 1,500여 명 미달...추가 모집 계속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2-24 20:41:17 수정 2023-02-24 20:41:17 조회수 0

(앵커)

인구절벽의 현실은

신입생들을 모집한 지방대학의 성적표를 보면

바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광주지역 대학 14곳의 신입생 충원 현황을 전수조사해봤는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지역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광주 대학 14곳을 살펴봤습니다.



이 중 10곳에서 지원자 미달이 생겨

추가 모집을 진행했습니다.



모집 인원은

4년제 대학 1,320여 명, 전문대 250여 명으로,

모두 1,580여 명입니다.



아직 정원을 채우지 못 한 대학들은 걱정이 큽니다.



* A 대학 관계자

"학교라는 게 아무래도 학생들이 있어야 존재하는 거잖아요.

교수님들께서도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시고."



일부 전문대학은 미달 인원을 밝히지 않을 정도로 민감한 분위기입니다.



* B 대학 관계자

"중간에 공개하는 게 입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까."



반면, 4년제의 경우

광주과학기술원과 광주교대에

모집 정원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전문대의 경우에는 간호대학 두 곳에서

지원 경쟁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지방 대학과 수도권 대학 간

학생 교육비와 연구비 등 투자 격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인구 감소도 문젭니다.


앞으로 10여 년 뒤에는

대입 대상인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 대학이 사라지면

인적 자원이 없어 기업이 떠나고,

기업이 떠나 일자리가 줄면,

인구가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예견되는 상황.



지역 대학과 지자체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 김순옥 / 광주시 여성가족교육국장

"AI 인공지능라든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사업 등

신산업 발굴 육성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지자체에 대학 지원 권한을 넘기는

이른바 '라이즈(RISE)' 체계가 2025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지자체 역량으로 대학 존립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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