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한 달째 냉수대 "무더위 왔지만 걱정"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7-27 08:10:27 수정 2023-07-27 08:10:27 조회수 45

(앵커)

장마가 소강 상태가 접어들면서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유명 관광지마다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바닷물은 너무 차갑기 때문인데요.



동해안에 유례없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냉수대 영향이라고 합니다.



울산문화방송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무더운 오후, 울산의 한 해수욕장.



바닷물에 들어간 사람보다 백사장에 머무는 피서객들이 더 많습니다.



바다에 들어가도 주로 물이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바닷물이 너무 차갑기 때문입니다.



* 오채민 / 울산 중구 태화동

"저기(깊은 곳)까지 들어가니까 추워서 안되겠더라고요..
마치 겨울바다를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가 해수욕장에 무릎까지 담그고 약 10분 가량 서있었는데요.

이 정도 깊이에서도 발이 시려울 정도로 바닷물이 차갑습니다.



강원도 삼척에서부터 부산 기장 앞바다에 이르기까지
한 달째 지속되고 있는 냉수대 때문입니다.


냉수대는 바닷 속에 차가운 물 덩어리가 생겨
주변 수온보다 3~5도 이상 낮은 수온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울산의 대표 관광 상품인 고래바다여행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돌고래 탐사에 모두 5번 성공했지만
올해는 겨우 3번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긴 장마에 출항 횟수도 적었던데다,
올해 수온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아 돌고래의 먹이인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울산 앞바다에 모여들지 않고 있습니다.



* 황제동 연구사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주변 해역에 비해서 5~6도 정도 지금 낮게 나타나고 있어요.
냉수대가 발생하면 보통 5일이나 7일, 길어도 10일 정도면
해제가 되는데 조금 길게 가고 있습니다."



긴 장마가 끝나고 여름철 특수를 맞은 동해안 관광지에서는
냉수대가 언제쯤 사라질까하며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동해안 #냉수대 #무더위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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