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시 김대중’ 14주기 추도식..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8-18 20:36:55 수정 2023-08-18 20:36:55 조회수 1

(앵커)

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입니다.



‘민주·인권·평화·통합의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DJ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다짐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김대중의 뒤를 이을 큰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은 호남정치의 맥이 끊기는 것

아니냐 걱정하고 있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불굴의 용기, 행동하는 지성, 깨어있는 양심의 대명사, 김대중 대통령.



정작 김 대통령은 자신을 바로 세운 건

독재에 맞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지탱해주었던 민초,

국민이라고 늘 말했습니다.



국민을 하늘같이 존경하고 뜨겁게 사랑했던 김 대통령은

그래서 세대와 계층, 지역과 이념 간의

화해, 협치, 통합을 어떠한 가치보다 강조하고 중시했습니다.



* 김대중 / 1987년 9월8일

“백성을 깔보지 마라,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우리는 주인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떠난 지 14년...

그의 철학과 사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추도식에 모인 이들은

혼란한 지금의 한국 정치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김대중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이병훈/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김대중 대통령은)국민의 삶에 번영의 씨앗을 뿌리셨습니다.
(그러나) 대통령님께서 이 땅에 뿌려놓으신 씨앗들을
우리가 제대로 싹 틔워 잘 키우고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제2의 김대중’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역민들의 한숨 속에 송영길과 이낙연,

두 전 민주당 당대표들이 최근 광주에서

정치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모두 자신이 'DJ의 적자'임을 얘기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은 누구에게도 아직 마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 김명진 / ‘더연정치랩’ 대표

"DJ를 내세운 분들은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행동하지 않으면서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는 건
우리 지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포스트DJ'의 바람직한 모습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생적 문제의식도, 상인적 현실감각도 사라진 현실정치.



지역민들은 ‘포스트 김대중’이 되고자 하는 정치인,
‘김대중 앞에 얼마나 떳떳한가’의 질문에 답부터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김대중 #서거 #14주기 #추도식 #포스트DJ #DJ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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