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기리며 어록 재조명...'협력과 평화, 민주주의'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8-18 20:37:11 수정 2023-08-18 20:37:11 조회수 8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긴

발언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정치와 외교, 민주주의 등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말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금 살아계셨다면 어떤 말을 했을 지 궁금합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갖 어려움을 뚫고

대통령에 당선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탄압한 군부독재 세력에게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997년 5월,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정치 보복이 얼마나 악한 일이냐. 바로 그 산 증인이 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자신의 처음 다짐을 지켰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여야 간 갈등의 골이 깊기에,

협력을 강조하는 그의 정치 철학은

김 대통령의 14기 추모식에서

다시금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 강기정 / 광주시장

"당신은 용서와 화합의 정치가 무엇인지도 국민께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을 납치하고 당신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빨갱이라고 음해한 사람들을 용서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나서기도 했던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의 우경화가 심화될 것을

일찍이 경고했습니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6년 10월, 전남대 특별강연)

“최근에 일본을 보면 일본이 급격히 우경화하고 있습니다.

지금만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일본의 사죄와 상관없이

일본을 대신해 제3자 변제안을 받으라고

밀어붙이는 윤석열 정부와

비교되는 입장입니다.



일본과의 교류는 확대하되

역사적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6년 10월, 전남대 특별강연)

“일본은 2차대전 당시 공동의 침략자였던 독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독일은 침략 전쟁의 잘못을 철저히 인정하고 충분한 사과와 배상을 했습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자

행동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9년 6월, 6.15선언 9주년 특별강연)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하는 겁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여러분!"



광주MBC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발언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36시간 동안 연속방송하고 있습니다.



* 이주형 / 광주MBC 디지털혁신팀장

"과거에 했던 말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다시

조명해볼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에 이런 아카이빙 라이브 기획전을 한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은

생전은 물론 서거 14년이 지나서도

시민들과 우리 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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