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북일 고대 고분군 국가사적 추진

신광하 기자 입력 2023-09-04 08:08:28 수정 2023-09-04 08:08:28 조회수 0

(앵커)

해남군이 북일면 일대의 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마한에서 백제에 이르는 시기의 고분들은

문화유산의 활용 뿐 아니라,

학계에서 분분한 고대 일본과의

교류사 논쟁에도 정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해남군 북일면

'방산리 고분' 입니다.



'장고형 고분'으로 면적만 3천제곱미터,

1ha에 달합니다.



지난 2천년 발굴조사에서 묘제의 방식으로

영산강 유역의 해상세력이 백제, 왜와

교류한 흔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연관되면서

학계에서는 무덤의 주인과

축조한 세력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인 4세기 축조된 독수리봉

고분에서는 다양한 제사 흔적과 유물이 발견돼

고분을 조성한 주체가 현지 세력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원 후 6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운 고분 군입니다. 해남군 북일면 일대에는

특징과 시대를 달리하는 다양한 고분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장고분에서 원형, 방형, 즙석분 등 고분의 모양 뿐 아니라,
목관묘, 석곽묘, 석실묘 등
시기별 특징적인 매장시설이 확인됐습니다.



바닷길을 통해 영산강 유역은 물론

남해안 일대, 백제, 가야, 일본 열도 등과

다양한 문화를 공유해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 최성락 목포대 명예교수

"소위 마한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는 유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굴 조사 결과를 본다면
확실하게 그런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러나 발굴조사가 이뤄진 것은

불과 10여 곳으로, 고대인의 삶을

그려낼 역사적 사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문화재청이

해남군을 역사문화선도지구로 지정한데 이어

북일 고대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김차진 해남군 부군수

" (해상교류사나 묘제 등을)연구할 수 있는

그런 기틀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이런 시설들 유적들을

체계적으로 발굴 관리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특히 해남군에 산재한

고대 산성에 대한 발굴조사가 본격화되면,

고대 마한인의 생활사는 물론

역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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