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방사선환경영향평가 논란

천홍희 기자 입력 2023-10-12 20:56:35 수정 2023-10-12 20:56:35 조회수 10

(앵커)

한빛원전 1,2호기가 수명을 곧 다하는데요.



정부가 앞으로 10년 가량을

더 운영할 방침을 세우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절차의 첫 단추인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자료가

부실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빛원전 1호기와 2호기는 지난

1985년과 1986년에 각각 만들어져

사용기한 40년에 육박해가고 있습니다.



2025년과 26년이면 수명이 끝나는데

정부는 한빛원전 1,2호기를

각각 10년씩 더 사용할 방침을 세우고

지난 6월부터 관련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수명연장을 위한 첫 단추격으로

한빛원전 반경 30km에 있는 지자체에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해

주민공람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한빛원전 1,2호기 계속운전을 위해 작성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의

내용과 검토 절차를 두고

지자체와 환경단체 등

곳곳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한빛원전이 발행한

평가서를 접한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불만입니다.



평가서 자체만 수백페이지인데다

전문용어가 가득해

읽기조차 쉽지 않은데

10일 안에 검토를 마쳐야 할 정도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입니다.



* 원전 인근 지자체 공무원/(음성변조)

"원자력 분야는 일반인들이 거의 접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내용이) 많이 풀어져 있어도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데는 좀 어려움이 있다고.."



전문적인 내용들이라 어렵고 긴데

주민들의 관심사인 중대사고와 관련한

내용은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대 사고로 인한 영향 등의 내용이

2~3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 정은정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사무국장

"중대사고들이 발생했을 때 여기에 대한 대피경로 그리고 주민 피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인가 이런 내용들이 충분히 담겨 있지 않고요.."



이에 대해 한빛원전 측은

초안이다 보니 내용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민에게 평가받기보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기 위한 문서다 보니 내용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한빛원전 관계자 (음성변조)

"설명자료라든지 또 요약본을 요약을 해가지고, 요약본 등
주민들이 많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충자료를 또 많이 만들어서.."



한빛원전 수명연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인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는 주민공람과

공청회를 거쳐 내년 5월 제출될 예정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수명을 연장할지 말지를 내년에

심사할 계획입니다.



한빛원전 수명연장의 첫 단추부터

부실 논란이 제기되면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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