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경남 남해안의 굴 작황은
양호했던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통영 굴수협에서 열린
첫 경매에서는 지난해보다 출하 물량이 줄었지만
가격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MBC경남 정성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FDA 청정해역인 경남 남해안은
굴 양식 면적이 3천 5백여 ha에 이릅니다.
수확을 마친 햇굴이 자루 가득 담겨 있습니다.
올해 굴 작황은 태풍으로 인한 탈락이나
자연 폐사가 없고 비만도도 양호한 편이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 박강근 / 굴 양식 어민
"빈산소가 약간 발생해서 폐사가 있긴한데
수확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수산물이 지금 판매가 안되고 있고
그런 것 때문에 저희도 걱정이 아주 큽니다."
거대한 그물에 가득 담긴 굴이 작업대로 옮겨집니다.
바쁘게 손놀림이 오가고 바구니에는 알굴이 쌓여 갑니다.
굴까기 작업은 무게 단위로 환산해
일한 만큼 임금을 받습니다.
굴까기가 시작되면 돈이 돌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생깁니다.
* 지서분 / 통영시 무전동
"고생하는 것만큼 수입도 되고요. 애들 대학까지 다 공부시키고
가정사에 보탬이 되고."
생굴을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드나들고
경매장은 어느새 굴상자로 가득찹니다.
지난해 도입한 전자경매, 중도매인은
전자식 입찰기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봉지에 든 굴을 확인하고 경매사가 신호를 보내면
순식간에 낙찰가격이 전광판에 표시됩니다.
올해 초매식에 나온 물량은
52톤으로 지난해보다 40톤이 줄었습니다.
가격은 10kg 기준 8~9만 원 선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지홍태 / 굴수협 조합장
"(수산과학원이) 샘플을 돌려가지고 안정성이 보장될 때
우리 조합으로 팩스로 줍니다. 안전하다 하면 굴을
경매를 해 가지고 소비를 시킵니다."
올해는 후쿠시마 오염수 파동과
극심한 경기침체가 겹쳐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보통 초매식 전에 하던 가경매를
건너뛰었습니다.
어민들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
정성으로 키운 굴이
제 가격을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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