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되는 낙엽.. 지역 맞춤 재활용방안은?

김철원 기자 입력 2023-11-02 10:02:39 수정 2023-11-02 10:02:39 조회수 13

(앵커)
이맘때면 지자체마다 
끝없이 떨어져 나뒹구는 
가로수 낙엽 처리에 골머리를 앓곤 하죠.

춘천시는 수거한 낙엽을 대부분
다른 쓰레기와 함께 
태우거나 땅에 묻고 있습니다. 

반면, 그렇지 않고 낙엽을 
재활용하는 지자체도 있는데요.

춘천문화방송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적 드문 이른 아침,
낙엽이 인도를 빼곡히 덮었습니다.

환경미화원이 흩뿌려진 낙엽을 한데 모읍니다. 

쉼 없이 쓸어 담아보지만,
낙엽은 쉽사리 줄지 않습니다.

한편에서는 흡입 차량이 
도로 구석에 박힌 낙엽을 빨아들입니다. 

* 황용환/환경미화원
"이제 낙엽이 시작해서요. 한창 많이 떨어질 때예요.
지금은 느티나무가 
가장 많이 떨어질 때고,
다음 주 정도면 
은행나무가 많이 떨어져서.."

춘천시 내 가로수만 2만 8천여 그루, 
평소에는 대기오염 물질 낮추고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꾸미지만, 

매년 가을마다 떨어진 나뭇잎을 
줍고 치우는 일은 큰 숙제입니다. 

춘천시는 이렇게 모은 낙엽을 
다른 일반 쓰레기와 함께 
태우거나 땅에 묻고 있습니다.

재활용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농민들이 
퇴비용 가져다 쓰곤 했지만, 

중금속 오염 우려로 그마저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 부서에서 진행하던 
재활용 연구도 사실상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 고수인/춘천시 산림과
"친환경 원료로 사용하거나 
퇴비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 그 활용성에 있어서 정말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검토 중에 있습니다."

그사이 다른 지자체는 자체 사정에 맞게 
낙엽을 재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 송파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톤에서 20톤의 은행잎을 
춘천 남이섬으로 보냅니다.

반입된 은행잎은 남이섬을 꾸미는 
관광 자원으로 쓰입니다.

또, 매년 6백 톤의 낙엽을 비료로 재활용하면서, 
처리 비용 1억 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의창구도 공공근로자가 선별한 낙엽을 
지역 농민에게 비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전태봉/서울 송파구 청소행정과 팀장
"저희 같은 경우는 한데 모아서 처리를 하고 있어서 
약간 경제적인 효과도 있고, 환경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낙엽 소각은 대기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는 만큼, 

효과적인 재활용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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