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항 외지어선 유치 비상.. 기반조성 10년 뒤?

신광하 기자 입력 2023-11-23 09:35:14 수정 2023-11-23 09:35:14 조회수 3

(앵커)
서남해 어장과 가까운 완도항에 
외지어선의 입항이 늘고 있지만, 
수용 능력이 크게 부족합니다. 

완도항 항만시설 확충은 논의 단계여서 
10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남해 황금어장에 외지 어선이 
몰리는 시기는 봄 조기, 가을 꽃게철 입니다. 

수년 전 부터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고등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완도항으로 
입항하는 외지어선은 연 평균 3천여 척에 달합니다.

외지어선이 입항하면 
1척당 2천5백만원, 연간 8백억원의 
지역 경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접안시설, 즉 선석 확보 입니다.

그러나 봄 가을 한꺼번에 몰릴 경우 
어선들을 수용할 방법이 없습니다. 

* 황훈 완도금일수협 경제상임이사
"(시설이 비좁아) 한 70톤급 어선이 하루에
예를 들어서 한 3~4시간동안 기름을 2백드럼 받다 보니까
다른 어업인들이 기피하는 그런 현사이 많습니다. "

이때문에 조업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완도항을 포기하고,
2시간 걸리는 목포항, 
6시간 소요되는 여수항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완도군은 옛 해경부두에 
외지선단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하역·선별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제빙공장과 가공공장 등은
대부분 민자유치로 해결할 계획이어서, 
외지어선 유치를 통한 완도항 활성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최정욱 완도군의원 
"(완도항 어선부두가)너무 좁다 보니까 배들이
(부두에 일자로 세워진게 아니라 옆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세울데가 없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많이 오고싶어도 못온다는
(민원이 많습니다.)) "

해양도시 완도항의 가장 확실한 경제효과를 
가져다 주는 외지어선 수용문제.

논의 단계인 어선 전용 부두가 
전남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시설이 확충되기까지는 지금 당장 시작해도 
10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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