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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농업도 비상

박종호 기자 입력 2023-11-30 09:47:00 수정 2023-11-30 09:47:00 조회수 0

(앵커)
지방교부세 등 국비감소에 따른 
농업 예산 삭감은 
농도 전남에 날벼락일 수 밖에 없는데요. 

전라남도가 자체 예산으로 부족분을 막겠다고는 하지만 
생산비가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에서 농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을 졸업한 뒤  올해 초 신안으로 내려온 김진성 씨.

 기반도 경험도 부족했던 김 씨에게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반가운 기회였습니다.

국비 등 지원을 통해 1년에 17만 원으로 대형 시설하우스를 임대해 딸기 재배도 배웠습니다.

 덕분에 신안에 정착해 자립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년도 국비 지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막막함이 앞섭니다.

* 김진성/청년 농업인
"교육이 없어지면 저 같은 이제 청년 창업농은 많이 힘들게 되죠. 교육이 없으니까 배울 수가 없으니까..."

이같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지원으로 전남에 투입된 올해 국비는 24억 원, 그런데 내년에는 전액 삭감됐습니다.

 예정됐던 스마트팜 10곳은 전라남도와 지자체가 급한대로 나눠
부담하기로 했지만 국비가 빠진만큼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 신안군 관계자
"이 사업 자체가 국비사업이 없어졌어요 24년도는 도비사업으로만 있거든요 전남도도 어려워서 개소수도 줄고 해서..."

내년도 전라남도의 농축수산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천 65억 원 줄었습니다

 국비 삭감에 이어 일부 시군들도 농업 예산 일부를 조정하면서 농민들의 반발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볏집 사료 제조비용 등도 비닐값 등의 상승으로 축산농가 부담이 커졌지만 시군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박춘홍/영암군 농민
"(농업이)잘 나갈 수 있게끔 해줘야 하는데 자꾸 예산만 줄이고 오히려 너희 죽어라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고 이런 식으로 떠밀고 있기 때문에 답답하죠"

* 김시호/무안군 축산 농민
"지자체 예산이 다 삭감되다 보니까 내년도 상황이 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인건비와 비료값, 자재 등 농업 생산비는 해마다 오르는데 쌀값은 20년 째 그대로인 상황.

 정부가 올해 수확기 목표했던 쌀값 80킬로그램당 20만 원도 무너졌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들에게 더 가혹한 긴축재정 기조,
농도 전남의 위기는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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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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