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먹거리에 이외엔 꼭 필요한 것만 싼값에 사는 불황형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MBC 경남 부정석 기잡니다.
(기자)
창원의 한 대형마틉니다.
할인 진열대에 소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이것저것 살펴보지만 지난해보다 많이 오른 가격 탓에
선뜻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지 못합니다.
* 송 원 씨/소비자
"야채랑 과일 특히 너무 비싸고 그러니까 아이들 먹으려면 어쩔 수 없이 사긴 사야 되는데 진짜 최소한만 사고 있어요"
식품 매장과는 달리 의류 매장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치솟는 물가 탓에 새 옷을 사는 건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김보예 씨/소비자
"일반적인 우리 생활비 지출이 많으니까 그런 데(의류비 등)에서 아끼려고 하는 건 있죠"
대형마트의 매출을 살펴보면 식품을 제외하고는
가전*의류 등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습니다.
식품도 9월 추석 탓에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이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꼭 필요한 상품 그중 값싼 제품만 소비했다는 뜻입니다.
소비자들이 장바구니에 담는 액수
즉 '구매단가'는 올 들어 8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박영근 교수/창원대 경영학과
"고물가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죠 이로 인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국내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정부에서 역점을 둬야 될 부분은 물가 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불황형 소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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