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비행장 이전하라" 민간 활주로 배수진

정재영 기자 입력 2023-12-07 10:02:51 수정 2023-12-07 10:02:51 조회수 0

(앵커)
광주는 군공항 이전 문제로 고민이 많죠.

충북 청주에서는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주장이 
공군 비행장 이전 요구로 번졌습니다.

전투기가 추가 도입되면 
공항 활성화 뿐만 아니라 소음 피해도 커진다며
활주로를 따로 만들지 않을 거면 
떠나라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C충북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활주로를 함께 쓰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는 2개지만 민간에선 그중 하나만,
그것도 전투기 비행이 없을 때 
군의 허가를 받아야 쓸 수 있습니다.

활주로 보수와 시설 확충은 물론
대형기 이착륙을 위해 길이를 연장하는 것도
군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정기 국제선만 6개 나라 10개 노선으로
연간 이용객 37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청주국제공항의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17전비에 전투기 20대를 추가 배치하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항 활성화를 가로막을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지역 생존권 위협하는 공군 비행장 즉각 이전하라”

충북 민간 단체는 충청북도와 의회,
지역 대학 등과 함께 협의체를 꾸려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추가 배치에 영향을 받지 않게
민간 전용 활주로를 만들지 않을 거면
아예 17전비를 옮기라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고질적인 소음 피해 문제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 유철웅/민간 활주로 신설 민·관·정 공동위
"공항 주변 주민들은 공군 전투 비행장의 엄청난 소음으로 인해
말도 못할 고통과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에 더한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해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못하고"

김영환 충북지사도
"국가 안보를 위해 40년을 희생했다"면서
민간 활주로 신설과 군 비행장 이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 김영환/충북지사
"절대로 이 문제는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는 말씀을 드리고
비행장을 이전하거나 (아니면) 민간 전용 활주로를 지금 현재 있는
활주로 밖에 있는, 밖의 농지에다가 만들어야 된다"

민간 전용 활주로를 원하는 충북의 요구는 이제
대안 없는 전투기 추가 배치 반대에서 
군 비행장 이전으로 확대됐습니다.

민·관·정 공동위가 
특별법 추진과 소음 피해 대책위 구성을 
예고한 가운데,

대략 3조 원이 필요한 활주로 신설과
두 배 이상 더 드는 군 비행장 이전 모두
현실성이 없다는 회의론도 있어
어떤 결론에 이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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