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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는 '자동심장충격기' 어디에?

안준호 기자 입력 2023-12-18 09:39:41 수정 2023-12-18 09:39:41 조회수 0

(앵커)
예고 없이 발생하는 심정지 상황에서는 
빠른 응급조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위급한 상황에 사용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가 큰 도움이 되지만
소규모 체육시설 등 미비한 곳이 많아 
우려가 큽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있고
다른 남성이 자동심장충격기 안내음에 맞춰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테니스 동호인 대회에 참가한 50대 남성이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겁니다.  

다행히 휴가중이던 현직 소방관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덕에 
남성은 생명을 건졌습니다. 

* 박현익/강진소방서 현장대응팀장
"그 환자 분한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했던 것 뿐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합심으로 해가지고.."

이같은 심정지 상황의 생존율은 7.5%,
목격한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2배 이상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가 큰 도움이 되지만
비치된 곳이 많지 않은 실정.

사고 당시 테니스장에는 자동심장충격기가 없어
2백미터 가량 떨어진 경찰서에 있던 
자동심장충격기가 사용됐습니다.

현재 목포 시내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
체육시설은 5천 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춘 경기장 3곳 뿐. 

현행법상 의무설치 대상이 아닌
소규모 체육시설은 비용과 관리 등의 
문제로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 

* 유은봉/목포시보건소 의약관리팀장
"그런 곳(생활체육시설)은 법적 의무 기관이 
아니더라도 상시로 필요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조금씩
그런 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람은 연간 3만여 명.

5분 남짓의 골든타임 안에
생명을 살릴 수 있을지 여부는
일상 속 관심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자동심장충격기 확충 의지에도 달려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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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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