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사위 종료 임박인데.. 성과는?

임지은 기자 입력 2023-12-21 09:44:20 수정 2023-12-21 09:44:20 조회수 5

(앵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다음주로 마무리됩니다. 

청문회 불발, 위원회 내부 혼란 등으로 
탈이 많았던 만큼, 

남은 과제들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
우려는 여전합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다음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활동 종료를 앞두고 열린 공개 토론회. 

5.18 진상규명과 활동 종료 이후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선 계엄군 뿐만 아니라 방위병도
민간인 학살에 동원됐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 허연식 / 5.18진상규명조사위 1과장
"이분들이(방위병들이) 광주 변전소 확보 작전,
광주 톨게이트 차단 작전 이 부분에 다 투입이 됐었고,
중요한 것은 병참선 경비대대의 모든 구성원은
방위병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4년여 간의 긴 활동이었지만, 
5.18과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이 
해결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진상 규명의 핵심인 직권 사건 21건 가운데 
7건만 심의 의결을 끝냈고,   

남은 14건은 조사 기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진상규명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초 발포 경위와 계엄군 성폭력 등
진상 규명의 핵심인 직권 사건 경우, 

전원위원회 내부에서 조차도 이견이 많은 상황에서
일주일 안에 제대로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 안길정/5.18진상규명조사위 4과장
"진술 조사에 있어서 치중했지만 이 부분을(최초 발포자 규명은)
직접적으로 진술한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한편, 5.18 조사위가 발간할 보고서를 두고
1980년대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된
언론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사위측이 개인 신상 등을 문제로 
피해자와 참고인들을 익명으로 처리하기로 하면서,
해직 언론인들의 명단도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해직 언론인들은
강제 해직된 사실이 분명하게 적시되어야 한다며,
보고서에 실명을 기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신연숙 /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대책위 (한국일보 대표)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서도 신군부에 의해서
강제 해직된 사실이 분명하게 적시, 공개되어야 하고."

조사위는 오는 26일, 조사를 모두 끝내고 
내년 6월 대정부권고안이 포함된 종합 보고서를 채택합니다. 

종료 시간은 임박해오는데 
5.18과 관련된 남은 의문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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