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문화가정이랑 국제결혼을 한 부부와
그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을 말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증가와 함께
전남에서도 다인종·다문화가 공존하고 있는데요.
지역 곳곳에서
함께 하는 이웃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들을
서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2007년 베트남에서 목포로 시집 온 박진주 씨.
박 씨는 5년 전부터 한 대학교에서
출장 입학상담 등 유학생 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 박진주 /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
"'(엄마가) 학교에 가서 일하고 있어요' 애들한테 이야기해주면
애들이 '우리 엄마 잘하고 있구나'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엄마'
그러면서 응원해주고.."
전남에서는 결혼하는 10쌍 가운데
1쌍이 다문화 가정이며
전국에서 그 비율은 3번째로 높습니다.
하지만 박 씨와 달리
대부분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주 여성들이 찾을 수 있는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으로 생활고를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문화지원센터나 가족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는 있지만 대부분 기초적인 수준
또 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맞춤형 직업 훈련 과정보다 자격증 합격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가족센터 관계자
"나중에 결과 보고서 할 때 돈은 이 만큼 썼어요.
그런데 합격률이 한 명, 두 명 그러면
이 사업을 왜 하느냐 그러죠..
그러다 보니까 (수요 맞춤형 지원은) 어렵더라고요. "
자녀 교육 문제 등을 의논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은 상황
열악한 경제 여건은 이주여성들의 불안감을 키워
자녀들도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결혼이주여성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기 위한 협회를
만들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 남유아 /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
"인터넷이라든지 네트워크 방식으로 홍보하고
또 직접 이주 여성들의 나라 언어로 정보는 교류하는거죠.
그러면 그 친구들도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고.."
청년들을 위한 창업, 취업지원금과 같은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예산지원도 필요합니다.
다문화가정을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주고
그들이 조기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시책이나 지원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합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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