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분야에 도입한 ‘디지털 트윈’..아직 실증단계, 도약 필요

김초롱 기자 입력 2024-07-09 18:01:21 수정 2024-07-09 21:05:49 조회수 78

(앵커) 
갈수록 기후위기는 심각해지고,
기상 상황은 예측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재난 분야에 도입하고 있는데요.

광주에서는 광산구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실증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장록교 인근 마을에 
30분 간 150mm의 비가 쏟아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키 175cm인 성인 남성의 목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침수 위험 때문에 주민들이 대피했던 곳인데,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피해 정도를 예측한 겁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광주송정역입니다.
이런 현실 세계를 가상세계에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한 것을 
'디지털 트윈'이라고 합니다. "

여기에 강수량과 하천 등 기본 정보를
인공지능이 수집하고 분석하면
침수 피해 범위와 그 정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광산구 송정동부터 우산동 
16㎢ 지역이 적용 대상이고,
최대 3시간 뒤까지 예측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직 100% 신뢰할 수준은 아닙니다.

더 많은 현장 정보를 축적해야 하는 겁니다.

특히 홍수기에 
해당 시스템이 예측한 피해가 맞는지를 
실제 현장과 대조하며,
계산 수식 등을 보정해 나가야 합니다.

* 이태훈 광산구 재난관리팀 주무관
“비가 왔을 경우에 현장에 나가가지고 
지금 저희가 현장 나간 값을 시스템에 
반영해가지고, 실제로 현장과 가상 상황, 
가상 데이터 값이 일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은
지난 2022년 국가 사업 공모로 시작해,
지난해 고도화를 마쳤고,
올해부터 2년간 실증에 들어갑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가 도시침수 대응에 나서는 
'도시침수방지법'이 올해 시행되는 만큼,
해당 법과 이번 사업을 어떻게 
연계할지 등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관련 사업을 시작한 만큼,
광주시가 사업 우위를 점하려면,
전문가 등 인력 확충 등이 과제로 남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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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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