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산 원자력전지, 한국 우주개발 첨병

최기웅 기자 입력 2024-07-15 14:32:11 수정 2024-07-15 21:24:36 조회수 91

(앵커)
세계 세 번째로 개발된 한국형 원자력전지가 
우주에서 1년 반 동안 문제 없이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달 착륙선은 물론 
다양한 우주 탐사선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대전문화방송 최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달에 착륙한 미국의 민간기업 탐사선 
'오디세우스'

달에 착륙한 최초의 상업용 착륙선이자,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에 달에 
도달한 미국 우주선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달 착륙 일주일 만에 배터리가 방전됐고 
결국 영구적으로 작동을 멈췄습니다.

우주 탐사체는 태양전지로 주로 전력을 공급하지만 
여러 이유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탐사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혹독한 우주 환경에서도 
탐사선을 가동할 수 있는 원자력 전지는 
우주 탐사의 한계를 넓힐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홍진태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장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 전자장비들이 고장 나거나 
문제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원자력 전지가 있으면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전자장비들을 유지할 수 있어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세 번째로 독자 개발해 낸 
원자력전지는 지난 2022년 누리호 성능 검증 
위성에 탑재돼 1년 반 동안 우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음을 검증했습니다.

* 김종범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 책임연구원
"열출력은 10와트 정도 됩니다. 그 정도면 핵심 부품을 보온시키는데 
충분한 열원이 되고요. 거기서 나오는 전기 출력은 120밀리와트 정도 되는데.. 
전압·전류 센서 이런 것들을 다수 운영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전력입니다."

연구팀은 한발 더 나아가 1년 이상 가동될 수 있는 
아메리슘 동위원소 기반의 원자력 전지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 김선진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 선임연구원 
"달 표면에서도 우리가 개발한 원자력전지가 실제로 잘 동작하는지 
여부를 앞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국내 기술로 탄생한 토종 원자력전지는 
앞으로 달 착륙과 화성 착륙 등 우리나라 우주 탐사 
목표를 위한 핵심, 원천 기술로 자리 잡아 갈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기웅입니다.

 

#한국형원자력전지 #원자력전지 #달착률선 #우주탐사선 #우주개발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