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급증하는 외국인 노동자.. 고심 깊은 지자체

이다은 기자 입력 2024-07-19 14:14:50 수정 2024-07-21 21:21:13 조회수 139

(앵커) 
조선업 기피 현상으로 부족한 일손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그만큼 울산 동구에 유입되는 외국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이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지자체의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울산문화방송 이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 안에 작은 시장이 열렸습니다.

팔리는 물건은 낯선 식재료와 간식거리, 의약품까지 모두 외국인을 위한 상품들입니다.

손님은 공원 옆 기숙사에 사는 외국인 노동자.

조선소가 밀집한 동구 지역에 이런 외국인 노동자 수가 늘어나며 생긴 풍경입니다.

지난 2022년 2천 명 수준이던 외국인 노동자는 갈수록 커지는 인력 공백을 채우며 
올해 5월 기준 7천5백 명까지 3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갈수록 수가 늘고 있지만 아직 지역 사회의 일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퇴근을 하고 같은 국적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언어도 문화도 모두 다른 이들이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웬반신 / 2년차 외국인 노동자
"한국 문화입니다.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 차이가 좀 있어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음식입니다."

이런 외국인 노동자를 바라보는 지자체의 고민도 깊습니다.

지역 사회로 끌어들이고 정착을 유도하고 싶어도 인력도 재정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동구에 거주하는 내국인이 내는 세금은 1인당 3만 9천 원, 외국인은 1인당 1천 7백 원 정돕니다.

사람들이 늘어도 세수가 늘지 않다 보니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외국인 관련 정책을 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 김종훈 / 울산 동구청장
"저희들 기초단체 예산만으로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내야 될 과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우리 곁에서 함께 일하고 먹고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만의 문화를 잃지 않으며 우리 문화에 적응하도록 유도해 
공조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할 시간이 점점 가까워져 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급증 #지원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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