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두환의 고향이죠.
경남 합천군이 공원 이름에
전두환의 아호인 '일해'를 붙이면서 생긴
논란이 벌써 1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두환 사망에도 찬반갈등이 사라지지 않자
합천군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게
공론화 방안인데,
일해공원 찬성, 반대 단체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무산 분위깁니다.
MBC경남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해공원 명칭 관련 해결책으로
합천군이 제시한 건 숙의 방식의 공론화,
찬성과 반대, 중립 측 각각 10명에서 15명
모두 30명에서 45명의 공론화 위원을
지난달 말까지 모집했지만,
신청자는 찬, 반, 중립 다 합쳐
6명에 불과했습니다.
합천군은 재모집 공고를 위해
관련 단체에 재차 참여 요청을 했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일해공원 찬성 단체는
공론화 자체에 동의하지 않았고,
참여하겠다던 반대 단체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을 최종 선언했습니다.
* 고동의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간사
"군수의 지휘 감독 아래 있는 공무원이 중립 측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도 의심스럽고,
특정 정당의 도의원들밖에 없는데 이런 분들을 중립 위원으로 구성한다면 그 공정성을
누가 신뢰하고...""
지명위원회의 권고로 합천군이 추진한
공론화 방안은 사실상 무산 분위깁니다.
다음 달 진행하기로 했던
군민 여론조사와 공청회도 이어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이동률 합천군 기획담당관
"다 참여를 안 하겠다고 통보를 해오니까 공론화위원회 명분도 없어지고,
향후 더 고민을 하겠습니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공론화 대신 국회 국민청원으로
공원 이름을 되찾겠다"며
"청원 시점은 전두환 사망일인 11월 23일,
군사반란일인 12월 12일쯤"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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