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3만 천여 명에 이릅니다.
한민족이지만 어딘가 다를 것이라는
편견들 때문에 적응이 더욱 어렵다고 하는데요.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요리 강사로 나서
국내 주부들에게 음식을 가르치는 등
화합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뽀얀 감자를 강판에 갈아 낸 뒤
고운 천에 넣어 짜 냅니다.
익숙한 듯 어딘가 낯선 이 요리는
북한 주민들의 추억 속 음식인
감자오그랑죽.
20여 명의 주부들에게
감자오그랑죽을 가르치는 사람은
북한이탈주민인 허진 씨입니다.
* 허진/북한이탈주민 요리연구가
"집에서 익힐 때는 시간이 좀 들더라도
통감자를 찌면 좋아요."
* 김성훈/호남권통일플러스센터장
"(북한)요리를 한 다음에 그 요리한 걸 가지고
가족들과 나누면서 북한의 음식을 주제로
북한에게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18년 전 한국으로 들어와
탈북 1호 된장 명인이 된 허진 씨는
7년 전부터 요리 강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통한 문화적 화합으로
남북 간의 이해를 돕겠다는 목표입니다.
* 허진/북한이탈주민 요리연구가
"남과 북이 된장, 간장, 고추장을 먹고
밥을 먹는 건 남북이 다 똑같잖아요,
그것이 똑같기 때문에 먹는 음식과 요리가
제일 사람한테 서로가 이해를 하고.."
함경도 주민들이 즐겨먹는 감자오그랑죽을
먹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감자 옹심이를
먹는 것처럼 익숙하고 맛있는 식감이 느껴집니다.
수강생들은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보며
북한이탈주민의 삶과 문화를 느낍니다.
* 홍신혜
"정성도 들어가고 맛도 있고 이래서..
(북한이)그렇게 멀리 이렇게 느껴지는건
아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 전주연
"(북한이탈주민들)그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더 친근감과 그 다음에 우리가
하나라는 마음가짐을 좀 더 갖게 됐어요."
CG]통일부 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생활 만족도와
경제활동 참가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평균 17.5%의 북한이탈주민들이
말투와 생활방식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차별과 무시를 받아온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의 적응을 돕고,
문화적 화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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