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괴산군이 해마다 다양한 색의
벼를 논에 심어 그림을 그리면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해
특허까지 가지고 있는데,
다른 지자체와 기업들이
논 그림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MBC충북 신병관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괴산 문광저수지 인근 논에
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벼가 흔들리자
살아 숨 쉬는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마다 색이 다른 벼를 심어 논에 그림을
그리는 괴산군은 용의 해인 올해는 용 그림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농심을 담았습니다.
* 오흔영/괴산군농업기술센터 연구보급과장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서 활기찬 용을 기본으로 삼아서 도안을 하게 되었고요."
올해 논 그림은 괴산군농업기술센터가
새롭게 기술을 이전받은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조성했습니다.
일반벼인 초록색 바탕에 흰색, 노란색, 자주색, 빨간색까지
모두 5종의 벼가 사용됐습니다.
이앙기를 쓸 수 없는 세무 묘사는
손으로 모를 하나하나 심어 표현했고,
벼가 자라며 수정작업도 거쳤습니다.
* 이창우/괴산 4H연합회 회장
저희도 심을 때 모르는데 심을 때 벼 색깔이 다 똑같습니다.
그래가지고 추후에 자라고 났을 때 색깔이 어느 정도 입혀졌을 때
2차 작업을 한번 더해야..."
괴산의 유색 벼 논 그림은 지난 2008년부터
17년째 조성되고 있습니다.
2011년에 괴산군이 특허를 내고
지역의 영농조합법인에 기술을 이전했습니다.
다른 지자체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기술을 이전받은 영농조합법인은
올해만 논 그림을 그려주고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단순해 보여도 명암 표현 등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괴산군은 영농조합법인에 이어
청년 농업인단체에도 기술을 이전하며
소득원으로 육성에 나섰습니다.
* 송인헌/괴산군수
"더 기술을 더 연마시키고 섬세하게 교육을 시키면
농가 소득은 충분히 된다고 봐요.
또 앞으로는 경관 농업이 대세입니다, 지금."
흔하게 볼 수 있는 논을 어떻게 활용해
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논 그림,
지역의 농산물과 축제를 홍보하고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것은 물론
소득까지 창출하며 일석3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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