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김은 최근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는데요.
전국 1위 김 생산지 전라남도가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될
'한국김공사' 설립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부터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
1위 자리를 지켜온 '김'
지난해 국내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수출국도 2010년에 비해 올해 2배 가량 늘며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일본 등 해외 김 생산이
부진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김 산업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
실제 이대로라면 10여년 뒤
우리나라 김 생산량이 최대 27.2% 줄어들고,
피해 비용이 500억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의 영세한 산업 구조를 넘어
김종자 연구의 체계적인 개발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 이승환/대양SC 대표
"김에는 아주 좋은 유해 성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스넥류를 개발한다든지 또는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원료도로도 다양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들을 개발하는데 연구를 해야된다고.."
전국 1위 김 생산지 전라남도는
토론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될
'한국김공사' 설립을 요구했습니다.
실제 전라남도는
국내 김 생산량 가운데 79%,
생산액으로는 81.3%를 차지하지만
전국 김 수출 비중은 20%대에 머무르는 상황.
김 생산면적이 전국 3%에 불과한
충남이 김 수출액 전국 23.2%로 전남에 이어
2위를 차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토론회에선 KGC, 한국인삼공사의 경우
산하 연구기관으로 한국인삼연구원에만
130명의 연구원이 있지만 현재
김 관련 품종을 연구하는 인력은
5명에 불과한 열악한 현실 등이 지적됐습니다.
* 김원이/국회의원
"김 공사를 설립해서 김 산업이 단순하게
수출 효자 상품이 아니라 전남을 대표하는
그런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으로 키워내기 위해..."
지난 6월 김 산업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되는 등
관련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내년부터 김 산업 진흥구역 선정
중단을 검토하는 등 현실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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