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많이 괴로우셨죠?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특히 광주 지역의 체감 온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비해 광주시의 폭염 대책은
사실상 원시적인 수준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인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광주MBC 시사용광로에서
짚어봤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10년동안 광주의 체감온도는
29도를 넘어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프리카, 대구를 뛰어넘는
체감 온도의 원인으로는
온실 가스와 함께 높은 습도가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20년전 72%였던 평균 습도가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올해는 94%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살수차와 무더위 쉼터를
해마다 반복하는 폭염 대책은
높아지는 습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폭염에 대해서는 정안수 떠놓고 그낭 기도하는 느낌이에요.
마치 폭염 상황이 올해는 더 제발 없기를 그런 느낌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45만 세대가 넘게 들어서
광주 도심을 빼곡히 채운 아파트도
도심 열섬 현상을 가속시키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그만큼 광주의 구조상 도시 열섬이 더 높아지고,
거기에 따른 시민들의 체감 온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생각이 들어요"
무등산과 영산강 변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높은 아파트에 가로막혀 도심의 열기를
식혀주지 못한다는 얘기인데,
도심 속 복개 하천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 환경을 복원하는 방법이
폭염 대책의 하나로 제시됐습니다.
*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빨간 원으로 표시된) 지류 소하천들이
광주의 원도심 구간에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것도, 그 물길도 다시 큰 로드맵을 가지고
큰 예산이 들겠지만, 복원했을 때..."
도시숲 비율 36.9%로 전국 상위권에 속하지만,
폭염 속에서는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도심 공원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 황철호 광주시 정책보좌관
"숲을 하나 만들더라도 어떻게 만드냐가 중요하지
나무만 일단 많이 심고 공원을 많이 만든다고 해서
폭염이나 열섬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해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도심 속 폭염과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광주시의 정책.
무엇이 문제인지 이번주 일요일 오전에
재방송되는 광주MBC 시사 용광로에서
진단해드립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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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 담당
전 뉴스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