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에 발목 잡힌 금리...서민 부담

윤근수 기자 입력 2024-08-30 09:33:44 수정 2024-09-01 16:35:13 조회수 118

(앵커)
고물가와 고금리는 서민 경제의 부담이자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죠.

최근 물가는 잡혀가는 추세지만
금리 부담은 여전한데요.

금융당국이 수도권, 
특히 서울의 집값 때문에
금리 인하를 미루면서
서민 부담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물가당국은 
하반기엔 더 안정될 거라고 전망합니다.

그래도 이례적인 폭염의 여파로
일부 채솟값이 크게 오르는 등 
장바구니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 최숙자
"글쎄요. 저는 떨어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야채가 더 비싸다고 느껴지고"

다행히 물가가 안정되더라도
높은 금리 때문에
소비 여력은 여전합니다.

은행 빚에 높은 이자까지 물다보면
소득이 있어도
쓸 수 있는 돈이 부족한 거죠.

* 양지혜
"대출이라든지 이자나 생활비 같은 부분에서도 
그 부분이 해결이 되지 않으면 상환하기가 힘드니까"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광주 전남에서만
자영업소 6천여 곳이
문을 닫을 정도였습니다.

이때문에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서울의 집값이 들썩이면서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사려는 
이른바 '영끌족'이 
다시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이자율을 급히 낮춘다든지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그런 실수는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정부도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대출 만기와 한도를 축소하도록
은행권을 압박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마저도 실패한다면 
금리 인하 시기는 뒤로 밀리게 되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의 터널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엠비시 뉴스 윤근수입니다.


#고물가 #고금리 #집값 #부동산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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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윤근수 gsyun70@gmail.com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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