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세계지질공원 심의 통과..내년 5월 최종 지정

이승준 기자 입력 2024-09-10 14:27:07 수정 2024-09-10 21:25:59 조회수 85

(앵커)
국내 대표적인 석회암 지형으로 
지역 전체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단양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되는데,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백산국립공원 다리안 계곡.

여느 계곡과 다를 것 없지만 
수십억 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산 쪽 바위는 지하에 있다가 
위에 있던 흙과 돌이 사라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화강편마암.

계곡 쪽 바위는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사암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단단해진 규암입니다.

서로 다른 성분의 바위가 맞닿아 있는 
'부정합' 형태입니다.

화강편마암은 18억 년 전인 선캄브리아 시대에,
장산규암은 5억 년 전 고생대에 형성됐습니다.

맞닿아 있지만 
두 암석은 13억 년의 차이를 보입니다.

두 암석 사이에 '옥동단층'이라는 
단층대가 존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지질학적 명소입니다.

이밖에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과 각종 동굴,
판상절리 등 단양의 지질학적 특성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게 됐습니다.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것입니다.

최종 지정은 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결정되지만 사실상 발표만 남은 상황입니다.

* 김문근 단양군수
"동굴이라든가 또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 문화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천문 지질학적 요소를 유네스코 이사회 회원들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은
48개국 213곳.

우리나라에는 제주와 경북 청송, 
무등산과 한탄강, 전북 서해안 등 모두 5곳.

단양은 
지난 2020년 국가지질공원 지정 이후 5년 만에 
세계지질공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김윤섭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자원 개발, 광산 개발을 통해서 지역 경제를 이끌어 나가던 시대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관광 도시를 계획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지질 공원 인증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그 가치를 살리며,
지역민과 상호작용해 그들의 삶을 향상하는 
계획도 포함되며, 지속 가능한지
4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지질공원 #단양군 #유네스코 #심의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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