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60년][나와 광주MBC]2편] 별난 무등산 사랑-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주현정 기자 입력 2024-10-22 13:53:51 수정 2024-10-25 18:48:52 조회수 15

◀ 앵 커 ▶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하다는 평가를 받는 무등산이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랬던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보호 받을 수 있게 된 건
35년 전 시작된 자발적인 시민운동 덕분이었습니다.

광주MBC 창사 60주년 연속기획 [나와 광주MBC],
오늘은 별난 무등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주현정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1980~90년대만하더라도 무등산은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했던,
하루 30톤 이상의 쓰레기가 쏟아지던
상처 많은 산이었습니다.

◀ SYNC ▶ 1990년대 광주MBC '무등산을 사랑하자' 캠페인
"무등산은 먹고, 마시고, 취하고, 더럽히는 곳이 아니라 고양된 시민의식과 문화가 보다 성숙하게 펼쳐져야 하는 장소입니다."

'생명력을 잃어가는 무등산을
이렇게 두어서는 안된다'
자발적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만들었고,

광주MBC는 전국 최초의 대중환경운동
'무등산을 사랑하자'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광주MBC는 방송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함께
무등산 사랑을 실천할 교육의 장인
무등산사랑환경대학을 1994년에 열어
지금껏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배출된 '무등산 지킴이'만 3500명이 넘습니다.

◀ INT ▶김춘선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의장
"(어릴적) 무등산의 맑은 물과 맑은 공기에서 고마움을 많이 느꼈는데, 언젠가부터 무등산이 훼손되어 가면서.."

사십대 초반의 김춘선씨는 그렇게
27년차, 최고참 무등산 지킴이가 됐습니다.

불판 안 가지고 오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땅 기증하기, 또 땅 한 평 사기 등
무등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앞장섰습니다.

◀ INT ▶김춘선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의장
"'오순도순 가족끼리 와서 노는데 방해를 하느냐. 환경파수꾼이 뭐야? 꼭 그렇게 강렬하게 운동만 하는 것이 환경운동이에요?' 하고 저항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렇지만 보호운동 덕분에) 2013년도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쾌거를.."

하늘과 맞닿은 세계 유일의 주상절리.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2천여 동생물들의 안식처인 동시에,
대도심 한 복판에서 허파 노릇까지 하고 있는
무등산의 가치를 재조명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까지 지정됐지만,
무등산 지킴이들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합니다.

◀ INT ▶채정기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의장
"보존적인 가치라는 것은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는..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앞으로 생태계 쪽을 더 연구하고 조사하면 아마 국제적인 작품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무등산 생태계를 지키는 일 못지않게,
무등산을 지키는 일이 왜 중요한 지..
시민 모두를 깨닿게 하기 위한 지역사회 전체의 노력도 주문합니다.

◀ INT ▶김춘선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의장
"무등산보호단체 혼자 해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관이나 특히 MBC가 캠페인을 계속해서 했기 때문에..."

광주MBC덕분에
별난 무등산 사랑꾼이 됐다는 무등산 지킴이들.

◀ INT ▶김춘선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의장
"생태계 환경을 우리가 영원히 보존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무등산에게) 사랑을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 숨쉬는 건,
무등산 덕분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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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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