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자보 사업에 대해 광주시민 절반 이상이
정책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시민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자리 잡으려면
폭넓은 소통과 의견수렴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버스 정류장 중에 하나인
유스퀘어 버스 정류장입니다.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자보 도시 사업을 아는지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 최혜선/광주시 북구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이렇게 해서 강기정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이 있거든요."
"못 들어봤어요."
* 이세희/광주시 광산구
"대자보 도시라고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처음 듣는데요. 대자보 붙이는 거 아니에요?"
시민들 대부분이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는데,
광주 시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광주에 살고 있는 시민 7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6.6%가 대자보 도시 정책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모른다고 대답한 시민 중
20대와 30대의 인지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낮았습니다.
자동차 중심인 광주를 보행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점에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 박필순/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이러한 주요한 시민들의 편리성을 요구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많이 빠져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이 이해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저는 정책 추진을 하고 있지 않겠냐 하는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시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찍고 사업을 추진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대자보 도시 사업이 거부감이 들지 않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먼저 실증 공간을 마련한다는 겁니다.
광주시는 광주공원 주차장을 없애고
이곳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 광장을 조성하는
대자보 도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CC에서 전남대병원까지
이어지는 광산길은
내년 4월부터 매월 2차례
차 없는 토요일을 시행하고,
평동산단에는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일상화 할 수 있도록 자전거길을 만드는 등
실증사업 8군데를 기획해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대자보 사업이
선언적 정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광주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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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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