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인공지능 집적단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거의 마무리에 접어들었는데,
문제는 2단계 사업입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기는 커녕,
과기정통부와 기재부 등의 관련 부처가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로라면 AI 2단계 사업이 좌초될 수도 있어보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광주를 찾아,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이
무리 없이 추진될 거라는 희망을 줬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지난 9월, 민생토론회)
“AI(인공지능) 부분에 대해서는 아까
이제 2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부분은 과감하게,
저희가 전향적으로...”
이에 광주시는
9월 신청한 예타 면제가
올해 안으로 결론 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또, 지난달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비는 5년간 9천억 원,
주요 사업은 장비 구축과 기술개발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사업비가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되기는커녕,
관계 부처들이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체 예산 규모와 사업 내용,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타 면제를 신청한
다른 사업들과 비교할 때
시급성 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다시 조율해 가는 겁니다.
예산 삭감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대통령실, 과기부와 합의했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예산 규모를 이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기획재정부 설명은 다릅니다.
기재부는 이는 당초 사업 요구안일 뿐
구체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니
계획을 계속 바꾸면서 협의하는 게
통상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 안건으로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업이라,
국회에서 증액될 가능성도 없다는 게
재정당국의 설명입니다.
광주시의 인공지능 직접단지 사업의 경우
1단계는 기반시설 조성으로,
2단계 실증 단계가 함께 이뤄져야
의미가 있습니다.
1단계가 마무리 단계인 만큼
2단계 시작이 늦어질수록
다른 지역과의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질 게 자명한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공수표가 되는 것은 아닌지, 더 나아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서 광주의 미래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광주광역시 #광주시 #인공지능 #AI #인공지능집적단지 #과기부 #기재부 #윤석열 #대통령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