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응급실을 찾다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른바 '구급차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 소방이 병원을 빠르게 찾아주는 전담 부서를 두기로 했습니다.
정착만 된다면 구급대원은 현장처치에 집중할 수 있고, 환자들도 빠른 치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문화방송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긴장감이 감도는 응급실에 구급차가 수시로 드나듭니다.
사경을 헤매는 환자는 물론, 현장 처치와 이송까지의 중책을 맡은 구급대원도 사선에서 사투를 벌이기는 마찬가집니다.
특히 의정갈등 이후에는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 INT ▶ 김태연 / 덕진소방서 1년차 구급대원
"환자를 받아줄 수 있는 병원을 찾느라 최대 30분간 전화를 돌려봤고..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하고.."
환자의 빠른 이송 부담이 고스란히 현장 대원들에게 전가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내년부터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 CG ]
기존에는 구급대원들이 환자 상태를 파악한 뒤 병원에 일일이 전화해 수용 가능 여부를 파악해야 했지만, //
[ CG ]
앞으로는 대원이 환자의 상태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중앙 센터에서 환자 수용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줘 바로 병원으로 향할 수 있게 됐습니다. //
◀ SYNC ▶ 이오숙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
"저희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이러이러한 환자가 있다 엔터(입력 버튼) 치면 넘어가는 병원이 24개가 전부 참여를 해서"
[ PIP ]
시범운용 결과 실제 1시간 이상 응급 대기를 해야 하는 환자 수는 일 평균 4.31명에서 3.06명으로 크게 줄었고, 도착 시간도 평균 42초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의정 갈등 이후 환자 부담이 많아진 병원의 입장에서도 환자의 상태 파악이나 병상 확보가 쉬워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INT ▶ 정영보 / 대자인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환자가)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배까지도 증가됐는데.. 병실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인력 상황을 체크하고 이제 오시면 훨씬 더 (수월합니다.)"
구급대원은 현장처치에만 집중할 수 있고, 병원도 사전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체계,
내년 1월 1일 전면 시행을 앞두고, 소방 인력의 실무 적응과 함께 참여 병원의 체계 구축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 END ▶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