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살리고, 꿀벌 지킨다.. 토끼풀의 재발견

주현정 기자 입력 2024-12-27 16:05:21 수정 2024-12-27 18:31:52 조회수 46

◀ 앵 커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풀은
그저 생명력이 강한
잡초 정도로 인식되어 왔는데요.

사실은 땅을 살리고,
꿀벌을 지키는,
효자 식물이라고 합니다.

주현정기자 입니다.

◀ 리포트 ▶

드넓은 저수지 제방 비탈면,,
한 겨울인데도 초록잎이 풍성하게 자라있습니다.

'화이트더치클로버',
우리네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토끼풀입니다.

발에 밟히고, 줄기가 끊어져도,
뿌리만 남아있으면 다시 자라는
질긴 생명력 탓에
야생 잡초로 치부되곤 하지만
사실은 지력을 높이고,
꿀벌을 불러들이는 효자식물입니다.

토끼풀의 뿌리가
공기중에 있는 질소를 빨아들여
땅 속에 고정하는,
일종의 비료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박형근 / 한국농어촌공사 사내벤처팀 차장
"특별히 영양분을 공급을 안 해줘도 자생적으로 비료를 자가 공급하면서 이제 반영구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기적으로 제초제를 뿌리고,
예초 작업을 해야하는 잔디와 달리

토끼풀이 자라는 토양은 질소가 풍성해
다른 식물은 물론 지렁이, 달팽이와 같은
미생물이 자라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서
관상용도로도 잔디에 뒤지지 않습니다.

(스탠드업)
지력을 높여 윤작에 도움을 준다는 이 토끼풀은 사시사철, 이렇게 푸르게 자랍니다.//

특히 토끼풀의 흰 꽃은
꿀을 딸 수 있는, 대표적인 밀원 식물.

기후변화 타격을 입은 꿀벌을 살리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나주 일대 등에
토끼풀 재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나섰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미래식물로 토끼풀에 주목하는 겁니다.

박형근 / 한국농어촌공사 사내벤처팀 차장
"제일 중요한 효과가 초생 재배효과로, 예초하는 비용과 인력 이런 부분들을 절감할 수 있고요. 밀원수가 죽어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현 시점에서 밀원 조성효과도 같이 부가적으로 창출된다."

단순한 잡초에서
생태적 잡초 방제 식물로 거듭나고 있는
토끼풀의 재발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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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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