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공항 관제탑 '사각지대'… 신축공사도 멈춰

조인호 기자 입력 2025-01-06 15:53:44 수정 2025-01-06 16:35:37 조회수 83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공항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그동안 제주공항에서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왔습니다. 

제주공항 관제탑은 
사각지대가 있지만 
신축 공사가 늦어지고 있고 
레이더에서 사각지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조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습니다.

활주로에서 급정거하다 
앞바퀴가 파손되자 
승객들을 내려준 것입니다.

제주항공기가 이륙하려고
동서 활주로를 달리던 중
남북 활주로로 이동하던 
해군 초계기를 발견해 급정거한 것입니다.

제주공항 관제탑 창문 사이의 
기둥으로 인해 활주로가 가려지는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최인찬 /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공항 관제는 반드시 육안 확인도 필요합니다. 
필수에요. 그것을 자체적으로 그런 것을 고려 안하고 
설계하고 건축했냐는 거죠. 
위치 자체 선정이 초기부터 잘못됐다는 얘기죠."

이 때문에, 제주공항에서는
지난 2천 22년 2월 
새로운 관제탑을 짓는 
신축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시공업체가 경영난 때문에
공사를 포기하면서 재작년 8월
공정률 36%에서 중단됐습니다.

관제탑 공사를 하던 대형 크레인이
멈춰선지도 이제 1년 반 가까이 지났는데요. 
문제는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아직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남은 공사를 
입찰에 부쳤지만
낙찰을 받은 업체들마다 
공사비가 적다며 
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
"앞 순위들이 다 포기를 하는 바람에 후순위 업체는 
하겠다는 데가 있어서 조달청에서 검토 중이고. 
공사를 얼마에 할 수 있는지 짰는데 
그게 안 나오면 포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제주공항 레이더에서
일부 항공기의 항적이 끊기고
관제탑을 신축하면 
사각지대가 생기는 문제점도
지난해 4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관제탑 신축부지를 선정하기 전에
전파환경 분석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지금은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레이더로 
교체하는 작업이 1년 정도 늦어져 
올해 말에나 가동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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