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에서 나온 다 쓴 배터리는
아직 쓸모는 있는데
마땅히 쓸 곳이 없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는데요.
이런 배터리로 일반 버스 승강장을
스마트 승강장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한 지자체가
아예 해당 기술로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이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따뜻한 온열의자 부터 핸드폰 고속 충전기까지.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친환경 스마트 버스 승강장입니다.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것뿐만 아니라 추위와 더위를 피해
쉬어 갈 수도 있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 김월순 / 북구 화봉동
"더울때는 또 시원하게 해주고.
또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주고 너무 좋지."
* 김수현 / 북구 천곡동
"추운 날에 들어와서 잠깐 있다가 가기도 좋고
휴대폰 충전도 급속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거 같습니다."
이 스마트 승강장을 만드는데 들어간 돈은 4천만 원으로
다른 지자체가 쓴 비용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전기차에 사용되던 배터리를 재활용한 덕분입니다.
배터리와 연결되는 전기설비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철거와 재설치가 필요 없어 비용도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낮 시간 동안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 사용할 수도 있어
관리 비용도 절반 가까이로 줄였습니다.
이렇게 정류장 한켠에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설치해뒀는데요
남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북구는 재사용이 곤란한 전기차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손쉽게 스마트승강장을 만들어 낸 기술로 특허 취득까지 완료했습니다.
* 박천동 / 북구청장
"타 지자체에서 해당 특허를 활용한
스마트 승강장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적극 기술 지원을 할 것입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2030년까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 후 배터리만 10만 개.
처치 곤란이던 사용 후 배터리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시민들의 편의를 돕는 시설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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