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참사 3년..끝나지 않은 처벌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1-09 16:59:10 수정 2025-01-09 19:33:56 조회수 43

◀ 앵 커 ▶

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3년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사고 책임자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유족들에게
다시한번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1월 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사고 발생 3년만에 아파트 2개 단지,
8개 동에 대한 해체가 마무리 됐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재시공에 들어갔습니다.

◀ INT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전문적인 기관(시설안전공단)에서
정밀 안전 진단을 했거든요.
정밀 안전 진단 결과 건물의 구조상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사고 책임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등에 대한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은 3년째 미뤄지고 있습니다.

사고의 주요 원인인 철근 지지대
이른바 동바리 철거를 두고
현산과 하청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수년째 법적 싸움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기나긴 법적 싸움은 오는 20일
1심 선고공판에서 첫 결론이 내려집니다.

1심 결과에서 현산의 책임이 있다면
서울시는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투명[ CG ]
앞서 국토교통부는 현산에 대한
건설업 등록말소를 하거나,
1년 이내 영업정지 처분을 해 달라고
서울시에 고지한 바 있습니다.[ CG ]

◀ SYNC ▶서울시 건설혁신담당관실(음성변조)
"이제 1심 판결에서 뭐 과실치사상
책임이 현산에 어떤 부분에서 어느 정도 있느냐에 따라서 그런 걸 보고 처분 수위를 정하자
이런 결론이 있었기 때문에..."

행정 처분 지연에 유족들은
"대기업 봐주기냐"며 크게 실망한 모습입니다.

특히 사전에 논의됐던 추모 사업도
한발짝 나아가지 못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 CG ]
◀ SYNC ▶안정호 / 화정아이파크 참사 희생자 유가족 대표
(희생자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비나 어떤 추모사업을 해야 마무리되는데, (현대산업개발이)그것조차도 대충대충 하려고 하고
관심이 떨어지고..
[ CG ]

명백한 인재 사고로 결론이 내려진
화정아이파크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식은 오는 토요일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