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게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입니다.
이같은 형태의 시설물이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도 존재한다는 사실,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유사 사고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국토교통부가 이 시설물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가
전국 13개 공항 가운데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 등 3곳에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의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양 끝지점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 중 1곳씩에 무안공항과 비슷한 콘크리트 둔덕이
로컬라이저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각각 70cm, 4m 높이입니다.
만일의 사고로 항공기와 충돌하면
쉽게 부서지지 않아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항행안전시설을
광주·전남의 모든 공항이
보유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항공기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서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상황들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3개 공항에서도
무안, 광주, 여수공항처럼
둔덕 형태는 아니지만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지면 위로 돌출된 형태의
로컬라이저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는 이러한 시설물이
관련 규정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안전성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단단한 구조물은 제거하고,
지하 매립 형태의 새로운 로컬라이저 시설을
올해 안에 설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은 성역 없는 원인 규명을 위해
국토부를 포함해 모든 참사 이해관계자에게
규정 위반, 관리 소홀 여부 등을 물을 계획입니다.
* 정준호 / 국회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 위원
"확실하게 참사 원인 중에 뚜렷하게 나와 있는 건 로컬라이저하고
'버드 스트라이크', 조류충돌 관련된 내용인데, 관할하는 항공청에서
과연 예방조치를 제대로 한 게 있었는지.."
정치권은 또
유가족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싣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내일(14) 전체회의를 열고
제주항공 대표와
희생자 유가족 대표를 진술인 자격으로 불러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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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