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차없는 거리' 시작부터 빨간불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1-31 17:08:19 수정 2025-02-02 17:42:21 조회수 65

(앵커)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자 중심의 도로...
이른바 대자보 정책을 추진중인 
광주시가 올해부터 '차없는 거리'를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행사성이 짙고, 접근성 등이 낮다는
이유로 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서
'차없는 거리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개통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와 전남대병원
오거리를 연결하는 광산길 입니다.

기존 2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하고
도로 양측에 폭 3~4미터의 보도를 조성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매월 한 차례씩 
차없는 거리를 시행 할 예정이지만,
인근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거리 활성화에 
도움될 거라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 인근 상인(음성변조)
"주말은 저희와 상관 없으니
시민들도 좋다 하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 인근 상인
"그다지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차가 다녀야 손님이 올 거 아니야

이같은 논란 속에 관건은 예산 확보입니다.

광주시가 예산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차없는 거리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광주시는 당초 인건비 등 1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광주시의회는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또 행사성 성격이 짙은 '차없는 거리' 
정책에 굳이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냐는
점도 들었습니다.

때문에 광주시는 차없는 거리 정책을
자치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

차없는 거리 정책에 포함된 도로는
조선대 후문길과 광주 공항길 등 
5개 자치구의 13개의 도로로,

광주시는 해당 자치구와 협의해 
다음달부터 한달에 한번꼴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윤미라 /광주시 전략추진단 단장
"자치구라든가 지속가능실천협의회, 지역에 있는 상인회라든가, 
시민단체라든가 이런 곳과 계속 협의를 할 것이고요. 
협의체를 구성해서 자발적으로 '차없는 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지역민과 광주시의회를 
설득하지 못하면서 차없는 거리 정책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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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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