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해군기지에
적의 미사일에 대응하고
해상교통로 보호 등
독자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됐습니다.
해군은 해양 안보 강화를 기대했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제주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드는 일이라며
창설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물살을 가르며
제주해군기지를 향해 가는 8천200톤 급 함정.
천㎞가 떨어진 곳에서도
적의 미사일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을 갖춘 정조대왕함입니다.
새로 창설된
해군 기동합대사령부의 핵심 전력입니다.
제주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 해역 방어와 원거리 작전을 수행하는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됐습니다.
"해군 기동함대사령부에는
정조대왕함을 포함한 구축함 10척과
군수지원함 4척이 배치됐습니다."
해군 7기동전단에서
1개의 기동전대가 늘어 전력이 강화됐고,
사령부로 승격되며
해군 작전사령부의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김인호/ 기동함대사령관
"우리 기동함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창설식이 열린 제주해군기지 앞에는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피켓을 든 시민들은
동맹국 간 핵 전쟁 훈련이 고조돼
제주가 동북아의 화약고가 될 것이라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중단하고
제주 해군기지를 폐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반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기동함대사령부의 핵심 기함인 정조대왕함과
핵심 미사일인 SM3가 한반도 방어와 동북아 평화 구축에 최선인 것인지,
아니면 도입을 취소하도록 노력할 의사가 있는지 밝혀라!"
정의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해군이 착공 당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이번 기동함대사령부 창설로
동북아 핵전쟁 전초기지로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군은 기동함대사가
'한국형 3축체계' 작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민단체와 지역주민 반발이 다시 불거지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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