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두달 가까이 됐지만,
179명 희생자 유족들은 여전히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제 시작"이라는 그들의 외침,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았고
이들을 위해선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
임지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49재 합동위령제가 끝난
무안공항에 와봤습니다.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이지만,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마련됐던 분향소는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2층에 마련된 임시 휴식처.
가족들은 매일 당번을 정해
이곳에서 먹고 자고 지내며,
참사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이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광주 서구에 위치한 LH 광주전남 지역본부.
국토부의 지원으로 유족 대표단
사무실이 차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이곳에서 올해 5월을 목표로
법인 설립을 준비중입니다.
그래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49재가 끝났다고 해서, 공항이 조용해졌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는 겁니다.
* 박한신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무엇이 다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마십쇼. 우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특별법을 만들어서 정부에 일정 시기 동안은, 최소한 10년 정도는
기본적으로 우리 법인에 지원해달라.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유족들에게 가서, 유족들 살피는 부분이 있고 또 기리는.."
사단 법인 설립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맞춘 촘촘한 지원을 위해
사례를 수집하는 등 유족들이 직접
대책을 발굴해내기도 합니다.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도
중간 조사 보고서를 오는 8월 쯤 발표합니다.
조사위는 콘크리트 둔덕이 왜 활주로 끝단에 있었는지,
유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들을 먼저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에, 유가족 측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5일, 49재 합동위령제)
"179명 희생자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항공 안전의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한편, 내일(18) 국회에서는 항공 사고 재발 방지와
공항 인력 충원을 위한 노동조합과 정치권 간의 토론회가 열립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 #희생자 #49재 #진상규명 #피해자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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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