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송정5일장에 불이 나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불이 난 이후
어제(18) 첫 장날이 다시 열렸지만,
피해 상인들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광주 송정5일장에서 난 불로
가게가 모두 타버린 김정숙 씨.
장날을 맞아 부랴부랴
물건을 챙겨 나왔습니다.
원래는 김이나 미역을 팔지만,
모두 불에 타면서
식물 씨앗이라도 팔려고 가져온 겁니다.
* 김정숙 / 송정5일장 피해 상인
"하루를 쉬어버리면은 10일이야 또.
5일에 한 번이니까 10일로 건너뛰어버려요."
김 씨의 사정은 그나마 낫습니다.
대부분의 피해 상인들은
장날에도
장사 준비조차 못 했습니다.
새로 물건을 마련하지 못하거나
장사를 준비할 여력이 없는 겁니다.
"광산구는 피해상인들이 장사할 수 있도록
이처럼 비어있는 공간을 대여해줬는데요.
아직까지 피해 수습조차 되지 않은 만큼
장날에도 그대로 비어있습니다."
* 권승란 / 송정5일장 피해 상인
"자재도 마련해야 하고 설치도 다시 해야되고
하니까 현실적으로 좀 어렵죠."
광주 송정5일장 전체 상인 76명 중,
20%에 가까운 14명의 점포가 불에 탔습니다.
이 중 절반인 7명은
화재 보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양설자 / 광주 광산구 송정동
"마음이 안 좋지 불나서. (피해 상인이) 아파서
수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장사하고 있었는데.."
광산구는 화재보험이 없는 7명에 한해서
긴급 생계지원을 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중위소득 75% 이하만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어
일부는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광산구는 피해 상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면서도,
불이 난 원인이 밝혀지면,
개인 보험사를 통해
피해 상인들에게 보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광산구 관계자 (음성변조)
"국과수 점검이 끝나면 개인 화재 보험사도 이제 정리를 할 거고요.."
하지만 현장 감식을 마친 소방당국이
불이 난 원인을 밝히는 데는
한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피해 상인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은
당장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광주송정5일장 #화재 #피해상인 #지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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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