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흘은 사무실에 출근하고
하루는 집에서 일하는 '주 4일 출근 근무제'가
충북도청에서 처음 시작됩니다.
출·퇴근하는 길에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데려올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도입하는데요.
일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부담을 덜 수 있어
공직사회의 반응이 좋습니다.
MBC충북 이병선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 뒤 첫아이를 출산하는 김 주무관은
육아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맞벌이라 아이 돌보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큰 부담을 덜게 된 건 닷새 중 하루는
집에서도 근무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출·퇴근 시간도 조정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해 데리러 갈 수도 있습니다.
* 김하경/충청북도 주무관
"아이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임산부들한테도 체력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고..."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임신부와 24개월 미만 자녀를 둔 직원들이
대상입니다.
하루 2시간 모성보호시간과 육아시간도 보장해
주 30시간으로 근무 부담도 줄여줍니다.
전체 직원의 약 6%인 110명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 김원묵/충청북도 행정운영과장
"주 4일 출근 근무제는 3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고요. 몇 개월 운영한 이후에
만족도 조사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서
실질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충북도청 안에 '직장 어린이집'도 생깁니다.
현재 공사 중인 2청사에 올 하반기
개원할 예정으로 서원대가 운영을 맡았습니다.
연간 운영비만 12억 원 정도 들어가지만,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함께 오갈 수 있어
일과 보육 모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입니다.
* 신봉진/충청북도 직원복지팀
"(직장 어린이집이) 가까운 곳에 있다 보면
부모님들이 일에도 집중을 할 수 있고,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조직 생활에 긍정적인 면이
작용할 것 같습니다."
충청북도는 양육 부담을 덜어 출생률을
높이려는 이 같은 시책이 다른 자치단체나
기관, 기업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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