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심상업지구에 주택공급을 늘리는 조례를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던
광주시와 시의회가
공개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단 만나기로는 했지만,
세부 계획을 두고는
여전히 입장차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성과있는 토론회로 이어질 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광주시는
우선 조례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상무·첨단지구와 금남로 같은 중심상업지구에
주상복합 형태와 같은 주택을
지금보다 더 많이 짓게 하자는 도시계획 조례.
광주시는 이르면 이번주,
앞서 시의회가 통과시킨 이 조례에 대한
거부권, 재의 요구를 행사할 계획입니다.
중심상업지구의 급속한 주거지화는
주거, 교통, 교육, 생활 편의 환경을 떨어뜨리고,
무엇보다도 자칫 일부 사업자와 토지주의
배만 불릴 수 있는 만큼
조례가 자동 공포되는 건 우선 막겠다는 겁니다.
광주시는 지난해 시의회가
같은 조례를 발의했을 때도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 김준영/ 광주시 도시공간국장(지난 12일)
"작년에 (시의회로부터) 조례안이 제안됐는데 발의됐는데,
그에 대한 반대 의견이 분명히 있었고 이번에도 저희가
부동의 의견을 의회에 표시했고.."
재의 요구가 이뤄지면
전 의원 대상 재의결로
조례를 통과시켜야 하는 시의회는
내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표결 전
광주시와의 갈등 봉합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 참에 경직된 도시계획을 유연하게 바꿔
도심에 경쟁력을 높일 방안까지 도출하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지난 13일)
"열어놓고 이번 과정에 아예 저는 이 도시계획에 대한 심도있는.
저희들도 시와 의회가 전문가들과 TF를 구성해서든, 긴급하게
집중적으로 좀 같이 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광주시가 요구한 공개토론을
받아들인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광주시와 시의회는
일단 다음주, TV 생중계 방식의
토론회에는 합의했습니다.
시민들이 해당 조례를
가감 없이 평가하도록 하겠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또 누가 토론자로 나설 것이냐를 두고는
의견 조율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습니다.
*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도시계획법은 우리 시의 100년 대계나 다름 없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문제잖아요. 이런 문제들은 단순한 이해관계
접근법으로 풀게 아니라,, 진정으로 광주가 발전할 수 있는
그런 하나의 합의점을 도출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한 번 결정되면
되돌리기 쉽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에
신중해야 하는 도시계획 변경 논의.
토론이 숙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측 모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먼저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립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도시계획조례 #TV공개토론 #중심상업지구 #주택공급 #조례거부권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