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자랑하고 싶은 딸이 셋이나 있는 아빠입니다.
안녕하세요 디제이님
저희가족은 저번 달 코로나로 통 모임을 갖지 못하다가 3년만에 제 동창모임이 생겨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네명의 고등학교 친구들 동창모임인데 한 친구의 둘째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손가락 다지증과 청력이 약하게 태어나 어린나이에 다지증 수술도 받고 아홉살이 된 지금도 인공와우 기계를 머리에 차고 생활을 해야합니다 밥을 먹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밥알을 잘 삼키지 않아 꽤 오랫동안 분유나 가루영양제를 우유에 타서 마셨던터라 또래 보다 키도 몸집도 작습니다.
청력이 약해 잘 듣지 못했기 때문에 말이 조금은 어눌하고 표현이 서툴기도 합니다.
3년만에 친구의 둘째 아들을 만났을 때 아이의 모습보다는 부모의 입장이라 친구네 부부가 얼마나 노력하고 애 쓰고 있을지가 걱정이 되어 무거운 마음이 들었는데 세 딸들이 조금 늦게 성장하고 있는 친구아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무거웠던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어렸을 적 부터 같이 모임을 해서 태어날 때 부터 봐온 친구 아들을 딸들은 자기들과 다르게 더디게 자라고 있다는 걸 아이들은 아는것 같습니다.
큰 딸은 말이 조금 서툰 동생을 위해 큰소리로 또박또박 이야기를 걸어주고 둘째 섯째 딸은 물이 무서워 계곡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지 못하는 오빠를 위해 물 밖에서 함께 흙반죽으로 웅덩이를 만들고 물총놀이를 해줍니다.
딸들보다 나이가 두살 많지만 몸집이 작은 오빠를 위해 둘째 셋째 딸들은 바베큐로 구운 고기며 소세지를 오빠 밥그릇에 담아주기도 합니다.
첫째 딸은 동생이 말이 거의 없고 웃기만 하는데 그 웃는 모습이 해 맑아서 좋다는 표현을 해줍니다 그래서 그 동생을 만나면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싶다고... ...
동생앞에서 재롱떠는 누나가 되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동생이 태어났을 때 부터 모임에서 보고 자라서인지 자기와 다른 모습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더라도 경계심보다는 이해심이 먼저 든다는 딸아이 말이 참 대견하기도 하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 동생이 어린나이에 수술을 받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머리에 항상 차고 다녀야 하는 인공와우 기계가 얼마나 불편할까?를 생각해 주는 딸들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친구아들은 세 딸들에게 제일 아끼는 닌텐도 게임기도 건네고 그림에 재주가 뛰어나 상도 받았다는 실력으로 세 딸들을 그려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스스로 좋은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그리고 다른모습을 하고 있다고해서 경계하기 보다는 이해를 먼저 생각해보는 멋진 어른 훌륭한 아빠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모임 때까지 친구의 아들도 저희 세 딸들도 건강하게 잘 지내다 만나 옹기종기 모여 앉아 깔깔대며 웃고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신청곡은 걱정말아요 그대 입니다.
감사합니다.
kjho****@k****.kr
2022-08-12 13:04
안녕하세요, 사연 감사드립니다 ^^
보내주신 사연은 8/17(수) 정오의희망곡 4부 '전하지 못한 진심' 시간에 소개해 드릴게요.
새 비밀글로 성함/ 주소/ 연락처 올려주시면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