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아내의 갱년기
아내는 건강한 여자였어요.
그런데 40대 중반에 유방암이 걸려서 수술을 했습니다.
1기였는데 말이죠.
아내는 항암치료 하느라 너무 힘들어 하더군요.
오직하면 죽고 싶다고 까지 애기하더군요.
처음에 아내는 더위보다 추위를 더 많이 느꼈지요.
그렇지만 수술을 하고 부터는 새벽에도 땀을 뻘뻘 흘리는 거예요.
한 겨울에 나는 추워 죽겠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불을 덥고 있어도 얼굴은 너무 추워서 잠을 항상 깼어요.
그래도 아내는 자신도 갱년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갱년기가 중2도 이긴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내가 살아보니 아내는 어떻게도 이길 수 없더군요.
하루는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들어 왔는데 아내가 아무 이유없이 마구 우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뭐 잘못했나 생각하기라도 했지요.
하지만 동네 선배가 원래 갱년기에는 그렇게 운다고 하더군요
벌써 수술한지가 3년이 되가네요.
앞으로도 2년을 더 아내와 싸워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즘은 아내를 즐겁게 하기 위해 설거지를 내가 담당해서 하고 있어요.
설거지가 습관이 되어서 밥 먹고 나면 내 손이 자동으로 설거지 하고 있더군요.
지금까지 23년을 살면서 아내는 나를 항상 염려해줬던 것 같아요.
백화점에 가도 새로운 옷이나 신발이나 가방이나 뭐든 살게 있으면 아내 것이 아니라 내것부터 챙긴답니다.
이런 아내가 있어 너무 행복하네요.
여보 우리 같이 힘들어도 모든 질병을 이겨내고 삽시다.
사랑해 여보
kjho****@k****.kr
2022-06-24 12:54
안녕하세요, 사연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수요일 정오의희망곡 4부 '전하지 못한 진심'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물도 최대 한 달까지 소요되니
참고 부탁드릴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