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부끄럽습니다 ^^

오늘 아침..

막내 아이를 등원 시키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요.

방금 전이었죠.

아파트 1층 현관 앞을 막 들어서려는 데..

한 어르신께서

길가에 있는 자저거를 자전거 보관대로 하나하나 옮기시더군요.


저희 아파트는 초등학교가 바로 인접해 있는 곳이라...

아파트 내에 학교로 통하는 출입구가 따로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다보니 등하교 시간대면 주변 단지의 아이들이 아파트 앞을 지나 등교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조금씩조금씩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길가에 자전거를 아무렇게나 두고 학교로 들어가다보니..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아이들이 등하교 때 길가에 쓰레기를 무심결에 버리다보니..

그로 인해 민원 또한 많아지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아침마다 종종 아이들을 통제하기도 하고

자전거 출입을 제한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다보니 아파트 내 학교로 통하는 출입문을 폐쇄하자는 의견도 많이 있는 상황이죠.


사실 저 또한 그랬거든요.

자전거가 길 한가운데 서 있고...

단지 내 벤치나 휴게공간을 아이들이 차지하고 있고...

그런 모습들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그런데..

오늘 아침...

어르신의 저 모습이..

제 마음속의 뭔가를 꿈틀이게 하였습니다.

사실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순간적으로 "아~"라는 탄식을 하게끔 하더군요.


그냥 자전거를 옆으로 살짝 옮겨놓고 가면 되는데...

그냥 길가의 쓰레기를 잠깐 주우면 되는거고..

쓰레기통을 좀 더 활용해봐도 좋을텐데...

그냥 아이들은 아이들일뿐인데... 등등


순간 그 짧은생각에 온갖 생각이 스치더군요.

아무튼 오늘아침은...

동네 어르신 덕분에 또 하나 배우고 가네요.


사실.. 

당연한 교훈인데...

조금은 부끄럽게 시작 해보는 하루가 될 듯 합니다.

이제 출근해야겠어요.

림디도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조금 후 12시에 뵙겠습니다. ^^


닉네임을 만들어봤어요.

영광통주부... ㅎㅎ






댓글(1)
  • 2021-12-10 02:43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12월 10일(금) 1시 30분에 하는 4부 전하지 못한 진심을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희와 행복이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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