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빛그림 축제를 그리워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박혜림 디제이님^^
정오의 희망곡은 저보다는 제 아내가 애청자인데요.
라디오를 듣다 예상치못한 남편의 사연을 듣고 깜짝놀라면서도 기분좋아 할 아내를 생각하며 글을 써보자 생각했습니다.
아내는 딸 셋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적부터 시간이 날때마다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전에는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을 빼고는 아이들이 읽고 싶어하는 동화책을 물한컵 떠다놓고 매일 읽어주는 , 남편의 입장에서는 나는 한권읽어 주기도 귀찮아서 하기싫은 책읽기를 도맡아 해주는 좋은 아내 좋은엄마 입니다.
 2년전 첫째 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고 첫째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책배기 엄마신청서가 왔습니다.
책배기 활동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읽기 봉사를 신청해주신 학부모님들께서 시간을 내어 주1회씩 1교시가 시작되기 전 20여분정도 정해진 양서를 읽어주는 활동 이였고 아내는 그 해에 열심히 책배기활동을 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그 해 11월에는 학교측과 책배기활동을 하는 학부모님들의 노력으로 빛그림 축제라는 행사도 준비했다지요.
빛그림축제는 전학년들을 위해 책 현수막과 무대를 준비해서 목소리만으로 공연을 해주는 것인데 5일간 지속되는 공연을 하면서도 아내는 피곤해하지 않고 이 공연 하길 참 잘했다는 말을 하던  아내였습니다.
무대위의 천막속에 숨어 목소리만으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표정을 볼 수는 없지만 공연이 시작될 때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는 중간중간 아이들의 까르르 웃는 웃음소리와 환호성을 들으면서 보람을 느끼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하면서 행복함을 느껴서 참 값진 시간이라며 아내가 신나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해를 마지막으로 2년간은 책배기 활동도 빛그림축제도 못하게 되어 아내가 많이 아쉬워 합니다.
 나의 고마운 아내 그리고 세딸들에게는 멋진엄마 내마음속의 영원한 연예인 수애씨^^
전국민이 모두 힘을 합쳐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열심히 백신접종도 하고 거리두기도 잘 실천하고 있으니 곧 코로나가 종식되고 2년 전처럼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책읽기 봉사활동을 마음껏 할수 있는 시간이  올테니까 아쉬워 말았으면 좋겠어요.
남편으로써 딸셋을 키우며 집안일에 알바에 바쁜시간을 쪼개 쓰면서 책읽기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하며 행복하다는 당신이 존경스럽고 멋져보입니다^^
 너무 길어져버린 코로나 사태 때문에 소소한 재미와 행복함을 잃어버린  많은 분들이 하고싶은 일을 맘껏 할수있는 날까지 애청자 여러분들도 힘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신청곡은 아내가 좋아하는 곡 성시경님의 두사람 신청해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