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너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띄워보낸다....

티오쩜 로드리게스
 
안녕!? 와~~ 살다보니 내가 로드리게스 너에게 편지를 쓰는 날도 오는구나?
한창 비가 엄청나게 오다가 지금은 무더운 여름인데  무탈하니 잘 지내지?
로드리게스 너와 내가 알고 지내게 된지가 음 벌써 40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이제야 이렇게 편지를 쓰네?
먼가 어색하기도 하고 또 부끄럽기도 하고 쫌 머랄까 이상한 기분이 든다. 근데 나름 이렇게 편지 써보는것도 좋은거 같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내가 처음 너를 알게되고 지금까지 너와의 시간을 쭉 돌이켜보면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이 많았던 거 같아 알아알아 물론 나쁜일들도 몇 있었지~ 근데 그래도 나름 잘 이겨내고 잘 살고있자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할 수있었던것도 로드리게스 너가 함께 해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 고마워!
 
로드리게스 그거 기억나? 어릴적 아무것도 모르고 가방 메고 왔다갔다 할 때 그때 우리 정말 행복했는데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하고 군것질도하고 이유없이 웃기도하고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마냥 즐거웠자나...그땐 진짜 우리 아무걱정없이 지냈던거 같아. 나는 우리가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 그 시절을 그리워할꺼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빨리 어른이 되어서 더 멋지게 더 재미있게 살아야지 했는데 근데 어른이 된 요새 자꾸 그때가 그립네^^ 로드리게스 너는 요새 어때 아무일 없이 잘지내? 나?
글쎄 나는 뭐랄까 잘 지내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 그냥 사는게 바빠서 살아가다보니까 살아가게 되는 그냥 그런 기분? 뭔말이지?ㅋ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 삶이 힘들고 불만인건 아닌데 근데 요새 쫌 그런건 있는거 같아. 우리가 아무 이유없이 행복했던 그 때처럼 한달 아니 일주일만이라도 진짜 단 하루만이라도 그렇게 모든거 잊고 웃고 떠들고 맛있는거 먹고 그럼 좋겠다 라는 생각을 요새 들어 자주하는 거 같아. 내가 지쳤을까? 글쎄 그나저나 로드리게스 넌 안그래? 안그러면 다행이고..^^
 
결혼생활은 어때? 아이들은 잘 크고있고? 나도 결혼생활 하고 있지만 말처럼 쉬운건 아닌거같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는게... 멋진 가장으로 살아가는게 보통일이 아닌거같아. 내가 보기에는 울아버지는 멋지게 잘 해내신거 같은데 난 왜 이렇게 힘든거 같지? 그냥 느낌만 그러겠지? 그래도 처음이니까 괜찮겠지 로드리게스? 어서 괜찮다고 해줘! 그래 어떻게보면 처음으로 아빠가 되고 남편이 되고 그러는데, 물론 기다렸다는듯이 잘해낼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나처럼 시행착오도 거치고 혼쭐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잘해내는척 흉내내기도 하고 그러는게 보통 아닐까? 그건 내 생각이 맞을꺼야! 근데 처음으로 너에게 편지 쓰는데 내가 별말을 다하는구나^^
우리도 더 더 더 나중에 나이가 들면 그래도 그 당시보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지금을 우리는 또 그리워하겠지? 그래서 나는 지나버리면 다시 오지 않는 지금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보기로 했어.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 그래도 지금까지 해온게 있는데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자나!
로드리게스! 이런 날 응원해주지않을래? 그래도 넌 내가 가장 믿고 항상 내 옆에 있어주는 그런 사람이잖아! 나도 널 응원할게 너도 날 응원해줘!
 
항상 제일 가까운 사람이라고 그동안 편지 한 장 써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제부터라도 한번씩 이렇게 편지써야겠어!! 먼가 우리 둘만이 가지고 있는 추억이 될것같은 생각이 들어! 항상 널 응원할께! 그리고 언제나 곁에 있어줄께! 꼭 우리 나중에 나중에 웃으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버텼다! 잘 살았다! 이야기 할 수있께 우리 같이 노력하자!
또 편지 할께! 그리고  내편지 다 읽어줘서 고마워 ! 몸 건강하고! 연락하자!
 
 
 
 
2020년 7월의 마지막날이 지나가는 순간에
너의 친구로부터...
 
 
추신. 추신이 없으면 섭하지! 와 근데 답장 써줄꺼지?아닌가 답장은 기대하기 힘들까? 그럼 전화해!ㅋㅋㅋㅋ술한잔 해야지!!형이 쏠께!!
치킨에 쌩맥한잔!? ㅋ콜!!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네요!
누구에게 편지를 쓸까 하다가 어찌보면 가장 가까우면서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또 많이 위해주지 않는 제 자신에게 편지를 써봤습니다
처음에는 공개로 써볼까 했지만 아무래도 익명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쫌 부끄럽기도 하고 ㅋㅋㅋㅋ이상하기도 하고 ㅋㅋㅋ
이름을 로드리게스(어릴때부터 야구선수든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든 먼가 이름이 멋져보였어요)로 했습니다!
그냥 편하게 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은 당연히 ses 너를 사랑해 아닌가요~~!!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