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제 이야기 꼭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모 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만학도 여학생입니다.
이렇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게 예전 학창시절 모 방송사에 텐텐클럽? 영스트리트? 이후론 처음인거같아 어줍지 않은 필력으로 한글자씩
써내려보니 잘 읽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사람들은 저를 보고 학생간호사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코로나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작년에 휴학을 했다가 올해 2월 복학했습니다.
학교에 적응을 하냐 못하냐 걱정반 기대반 하고 있었을 시기가 어찌어찌 지나 한학기가 끝나고 이달말부터 2학기가 시작이 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될때 학교에서는 대면, 비대면 수업이 결정되서 어찌 준비해야하나 곰곰히 고민도 해보고
주말에 제가 H병원 응급실에서 간호보조업무를 하면서 근로장학생으로 근무를 하고도 있었기에 주말만되면 정신없이 뛰어다니느라 바쁘고
선생님들 뒤에 붙어 따라다니면서 눈치껏 하나하나 배움을 완성하고 있었어요. 참 사는게 팍팍하다라고 느낄정도로 지쳐있었어요
집안일때문에 웃을일도 없었고 저에게 막내동생이 있는데 20살이라 똑같은 1학년이기에 동생 챙기면서 학교다니고 레포트 봐주고
하다보니 이렇게 앞만 보고 살다가 무슨 재미가 있으리요~ 하던 와중이였습니다.
 
퇴근하고 씻고 침대에 누워 물아일체가 되어 너튜브를 보던 와중에 어디서 많이 본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어머나!! 중학교때 제가 엄청 짝사랑했던 음악선생님이 영상을 찍으셨던 거예요.. !! 언 18년전 그 선생님이 제 나이 32살,
제가 꼬꼬마 14살 중학교 1학년때 였더라죠? 피곤이 몰려와서 반쯤 눈이 감겨있을때 눈이 번쩍! 맙소사! 어서 그 영상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저 기억하세요? 잘계셨나요 ㅠㅠ 라고 하며 간호학과에 진학해서 잘 다니고 있다라는 말을 남기며 메일주소를 남겼죠. 답장달라고.
얼굴책(페이스북)에도 친구신청을 했어요. 아 친구 수락하시고 나서 메세지를 보내시는거예요.
와 간호학에서 이런걸 심계항진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두근두근했어요. 두근두근한게 귀까지 들릴정도로 심하게 요동쳤어요.
설렜답니다. 무지막지하게요. 7월에 연락해서 약속날짜까지 잡아놨고 딱 1번 제가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으시더라고요. 목소리도 그대로고
잠시나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예전에 순수했던 제 모습을 다시 떠올리고나다보니 행복했어요 잠시.
 
제 나이가 서른둘이고, 그분은 반백살 오십이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제가 워낙 사람들한테 살갑게 굴기도 하고 띠 동갑 친동생이 있었고, 예전에 9년간 만났던 사람도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은사님하고 나이차이가 1살
어리신분이였어요. 그러다보니 장난도 많이 치곤 했죠.
 
"샘~ 아니 샘나이까지는 삼촌이고 오빠제 ^^"
"졸업했응께 맞먹을랑가 모르겠어요 하하하하 "
그런식으로 장난도 쳐가면서 전화도 했어요. 꼭 만나자고. 만나기로 약속한 그 주부터 잠을 설쳤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길 해야할까
무슨말을 만나서 해야할까.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친구들이 저보다 먼저 다들 시집을 갔고, 아이도 낳고 남편과 잘 지내고 있기에 저는 같이 놀 사람도 없었고 뭘 하던지 혼자 해야만 했습니다. 또 얼마전에 만났던 사람하고 항상 뒷끝이 안좋게 끝났기에 사람한테 상처도 많이 받아서 남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단 1도 존재하지 않았어요. 오로지 제 머리속에선 학교를 무사히 잘 마치고 간호사 국가고시 시험보고 합격해서 광주를 떠나 전남쪽 시외지역
간호인력수급이 필요한 영광이나 그런곳에서 일하고싶었고 온통 그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있었거든요.  광주를 떠나 전남쪽에서 지내면서
공기좋은곳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고 조용히 살고싶었어요.
 
안좋은 일도 있었고, 사람 잘 못만나서 죽을뻔한 상황에 까지 이르렀고 극단적인 선택도 해봤고 제일 소중한것도 잃어봤기때문에 얼만큼 힘들었다는걸 어필하고 싶었어요
웃을 일이 없었는데 샘하고 연락이되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고싶었어요. 근데 깨톡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자꾸 남자이야길 꺼내시더라구요
이상하다... ? 왜그러시지...? 속으로 생각은 했으나 개의치 않았습니다.  응급실에 진상환자는 어딜가나 한두군데씩은 있잖아요?
링거 수액줄을 이빨로 끊어버리고 집에 가겠다고 난리치는 환자도 힘으로 잡아놓고 웃으면서 인계까지 하고 돌려보낼만큼 샘을 만난다는 생각에
일이 힘든줄도 몰랐어요. 병원에서는 제가 면허만 없다뿐이지 절반 실습생으로 알고 기본적인 업무는 다시키거든요.
 
근데 만나기로한날 일주일전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계속 받지 않은거예요.
기분이 슬슬 나빠지더라구요. 나도 계획이 있고 일정이 있는데 도대체 뭘 어쩌라는거지? 아.... XXXXXX 욕이 한바가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장문의 문자를 보냈죠.. 아니 못만난다고 하면 말이라도 해주시지 좀 기분이 안좋습니다... 라고 했더니 깨톡으로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부담스러워서 절 못만나겠데요
 
 
아니..... 뭔 자다가 이단옆차기하는 소릴 하고 자빠졌어? 어이가 없었습니다. 순간 유아인씨가 생각나더군요... 어이가없네? (성대모사중)
전 제가 한문자내용을 기억하지만 여자로 봐달라고 말한적 단 1도 없고요.. 사제지간에 거리만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혼자 완도에서 지내신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사전에 물어봤었어요.. 가족분들하고 같이 지내신가 해서요..
남자 혼자 섬에 지낸다? 아 이혼하셨구나  눈치는 깠죠 솔직히 그래서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친동생도 같이 데려가려고 했었어요. 어짜피 휴가도
가야하니 완도로 가자고 얘기도 했었구요
 
그래서 전 한번 쌤은 영원한 쌤이고 말씀하시는게 그분이 절 보면 선을 넘을꺼같다라는 느낌을 엄청 풍기면서 말씀하시길래
샘, 샘께서 선을 넘으실꺼같으면 제가 컨트롤 해야죠. 다큰 어른이 그런것도 못하면 아마추어 아니겠습니까?
라고 했건만 하시는 소리가 전 학생이고,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를 만난다는게 그렇고,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다. 라는 내용중에서 전 학생....?
아니 학생 아니면 어케 하실라고요? 라고 되물어보고싶었습니다. 받아들이기엔 약간 기분이 좀 더러웠거든요 하지만 이미 기분이 버린거
그래도 최대한 정중하게 말하자 싶어서 기분이 좀 나쁘지만 샘이니까 예의 차리고 정중하게 말하는겁니다 라고도 했어요.
아마 다른 사람이였으면 아주 악에 받혀서 악쓰고 뭐라고 욕을 한 바가지를 했을껍니다..... 하지만 그러고싶지 않았어요
 
예전엔 제가 미성년자였고, 14살 꼬꼬마 중학교 1학년이였고. 그분은 32살에 가정이 있었고 직장이 있는 선생이였으니까.
전 진심을 다해서 말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렸고 했으니 1번은 샘한테 좋다고 말한마디 못했어서 놓혔지만 지금 18년만에 다시 돌아왔으니
2번은 놓치고 싶지 않고 사제지간으로서의 거리는 두되 혼자계실때 챙겨드리고 들여다 보고싶다고 했고 정말 보고싶습니다. 라고 했어요.
샘이 혼자 되실땐 어떠한 이유가 있었을지 몰라도 힘드셨을꺼같으니 절 너무 밀어내지만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영혼을 꺼내서 말했어요.
 
그것도 문자가 아니라 전화로 직접.
근데 알았다고도 했지만 그뒤로 저한테 또래만나라 라는 기가막히는 문자 한마디만 해놓고 SNS, 전화, 문자 다 차단해놓고 연락도 받지 않더군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습니다. 이렇게 사람성의를 짓밟아도 되는건가? 더군다나 못만난다고 해서 화가 난게 아니라 자기가 안될꺼같으면 처음부터 선은 이렇고 후는 이러하니 만나기를 힘들꺼같아 라고 설득을 해야하고 이해를 시키는게 선생의 자세가 아닐까요?
 
나이도 반백살 드신 양반이 20대도 안하는 가짢은 짓거리를 선사하고 계시니 기가막혀서 열불이 확 터졌습니다.
화가 너무나서 조절이 안되더라고요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생님 A라는분에게  이사실을 얘기했죠.. 네.. 이해해요 다 알아요.. 한국말 못알아 먹은거아니구요... 고등학교때 국어 앵간치 했습니다.. 근데 제가 화가 차오르는 킬링포인트를 그분도 캐치를 못하시더라구요
그때 저한테 미안한데 로 시작해서 그말 한마디만 했으면 이렇게 까지 살기가 뿜어져나올정도로 화가나진 않았을꺼예요
다른 선생님 B,C 한테도 얘기했어요 그분들 하는 말.... 야.... 니가 참아라... 어쩌겠어.... 기분풀고 잊어버려...
 
아 죄송한데요 제 성격상 절대 그렇겐 못하겠어요... 본인이 직접나와서 저한테 정중하게 사과하지 않는이상 절대 안넘어갈꺼고 이게 실수하는거지
뭐하는 짓이냐고요 진짜!! 라고 하면서 열폭아닌 열폭을 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완도에서 계시고..... 목포에서 극단 곡작업하신다고 들었던거 같아요...극단 이름은 정확한게 아니라서 말하긴 그렇습니다..
 
워낙에 노래부르는걸 좋아해서 학교에서도 트롯을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하는 학생간호사라고 자칭? 타칭? 이렇게 별명이
붙었답니다.  환자한테 앞에서 치료해주고 간호해주는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수있는것도 간호사에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서 제꿈이
나이들어서 늙으면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노래하는 간호사가 되고싶거든요. 그 선생님보고 꿈을 더 키울수 있을꺼 같아 좋았는데
와장창 다 박살나버렸습니다... 아직까지도 저의 멘탈은 1도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목포에 있는 극단에서 곡작업하시고, 전X교 노래패 점심시간에서 활동하셨고 완도에서 지내신다는 김상유 선생님..  사람이 모름지기 선생이라고 하면 그렇게 행동하시는건 잘 못됬다고 생각하구요.. 얼굴보면 정말 주먹이 꽉 쥐어질꺼같은데.. 얼마나 잘 사시고 얼마나 부유하게 지내실지는 모르겠지만 너튜브에서 전X교 노래패 활동하시는 영상 아주 잘 봤구요, 본인 너튜브 영상 홍보해서 수익창출하실려고 용쓰는거 아주 잘봤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잘 지켜보고 있을께요~
 
 
노래 신청할께요. 제가 임영웅씨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무한 반복해서 듣는데요
임영웅씨의 두 주먹, 빗속을 둘이서 요거 두개 꼭 들려주세요... 그나마 위안좀 받게요... 꼭 제 사연 읽어주세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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