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전하지 못한 진심( 너를 위한 시간을 가져봐)

혹시 사연이 방송 된다면 이름 아닌 nalobul로 소개해주세요.

 

안녕

참 오랜만에 노트북을 켰지

작년에 나도 나를 위한 선물을 한다고 그리 비싸진 않지만 아이나 남편 가족 아닌 나를 위해 선물 플렉스를 했는데 다름 아닌 노트북을 샀지

막상 사 놓고 노트북을 꺼낸 날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걸. 

  작년엔 정말 나에게 내가 감당하기 힘든  큰 일이 생겨서 멍하니 티비를 보거나 핸드폰을 보는 순간은 많았지만 

책을 들여다 본  다거나 노트북을 꺼내어 뭔가를 적어본다는 자체가 왠지 사치 같았어.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말이야.


둘째가 쓰러지던 날 세 시간 넘게 울다 하늘을 원망하다 그러다 어느덧 난 엄마니까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강해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지

누가 뭐라 한들 제일 힘든 사람은 아이일 텐 데 그 힘든 검사와 약 복용, 힘든 재활을 견뎌준 아이가 미안하고 기특하고 그랬지

그리고 아이의 병원 입원부터 검사, 재활 갈 때 일하다 가도 와서 같이 해주는 신랑이 있었기에  그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내려놓을 줄도 알고 

매일매일이 똑같아 재미없다, 그런 말들이 얼마나 큰 투정인 줄 알게 되었어.


지난 일요일. 엄마의 생일이라며 오빠와 같이 케이크며 용돈을 모아 선물도 주고 언제나 그랬듯 딸아이의 손편지

유치원 때 부터 고사리 손으로 늘 엄마가 최고라고 정성 가득 왼손으로 편지를 써줬던 아이

편마비로 왼손이 아닌 오른손으로 삐뚤 빼툴 썼지만 내용은 엄마에게 자신의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써있었지.


' 다 좋은데 엄마한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마. 넌 금방 더 좋아질 거고 네가 아프다고 엄마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은 갖지마, 알겠지


힘든 과정을 잘 이겨  내고 있는 딸, 그리고 든든한 아들, 신랑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가족이어서 상처도 주지만 가족이 있기에 또 살아갈 힘을 얻는 것 같다.


신청곡 컬투 사랑한다 사랑해












댓글(1)
  • 2024-05-01 12:00

    안녕하세요~ 사연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정오**망곡 4부 '전하지 못한 진심'에서 소개해드릴게요 ~

    새 비밀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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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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