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림디와 정희 가족 여러분,,

소헌 심씨 오랫만에 글 올립니다.^^

오늘은 부지런, 성실, 소문자 t정도인 제 여동생을 소개하며, 그녀를 응원하려고 합니다.

일단,, 재밌었던 일화로 그녀를 설명해 봅니다. 동생이 대학입시 면접에서 교수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어요.

"왜 국문학과에 왔나?"

"국어교육과에 갈 성적이 안되어서요."

ㅋㅋㅋ 동생은 합격했습니다.

동생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학원 국어강사 알바를 했구요, 졸업 후에는 정식으로 국어선생님을 했었습니다. 다른 일을 찾는 중에 편의점 야간 알바를 했는데 강도를 만난 적도 있고.. ㅜㅠ 극장에서 알바할 때에는 그 곳 정직원이 되기 위해 시험공부도 하고 유통관리사 자격증도 따고

중국어를 한 달간 열심히 공부하더니, 중국 노래 하나 외워서 면접 때 잘 써먹었는지 합격하였습니다. 전국 발령이라 대구, 평택, 천안, 나주 등등 이사다니며 10년 이상 근무했으나 결혼하고 조카 육아를 위해 경력단절녀가 되었습니다. 제부랑 사내커플이었는데, 극장은 조조와 심야영화상영 때문에 둘이 아이 키우며 출ㆍ퇴근 시간맞추기가 힘들어서요.

동생은 조카를 키우면서도 놀지 않고 무언가를 열심히 했습니다. 3D프린팅 교육을 받더니 뭔가를 만들고(제겐 그중에 공룡 모양 핸드폰 거치대가 있어요ㅎ) 전주에서 열린 대회에 나가서 큰 상도 받고, 상금으로 전전주비빔밥을 쏴서 맛나게 먹고 온 추억도 있습니다.

중학교 방과후 교사로 3D프린팅 가르친 적도 있어요.진로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공인중개사 시험도 합격하고.. 제가 아는 자격증은 이 정도인데 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소상공인 창업지원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어 그런지, 업무관련 자격증인 경영지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는 18일에 시험 보는 동생을 응원하려고 이렇게 길게 소개를 해봅니다~ 착하고 성실하며 mbti t와 f 사이일 것 같은 내 이쁜!! 동생 ㅎㅎ

근데요, 바로는 파이팅 못하겠고

제가 작년에 동생에게 받은 것이 있어서..

대문자 F에서 소문자 f로 가고 있는 저는,,

직접 대놓고 동생에게 이런 말은 못하겠지만..;; ㅋ

"동생아~ 너 아니어도 경영지도사 할 사람은 많겠지만, 열심히 오래 준비한 만큼 한 번에 합격하길 바란다~~ 파이팅!"

맞습니다! 이 아이는 작년에

한국무용대회에 나간다는 저에게, 언니 아니어도 우리 전통문화 지킬 사람 많다고 응원ㆍ격려?해 주었던 동생입니다.ㅋㅋㅋ

"동생~ 언니가 이번 일요일에 장보고 국악대전에 재도전하는데.. 엄청 떨릴테지만

먼저 스타트를 잘 끊어볼게~ ㅎㅎ"

신청곡은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입니다.^^

p.s. 소진공은 여동생이 다니는 회사를 줄인 단어이고, 거기에 여동생이 '주'를 붙인 것이 소진공주입니다.ㅎ